국내여행/2025~2026

조계산 (2025 0511)

오뚝이 명견 2025. 5. 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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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이틀 산행을 하게 됐는데, 오늘은 산내들 산악회를 통해서 순천의 조계산을 다녀왔다. 

 

 

 

 

조계산 : 순천시 송광면 (100대 명산)
주차 : 선암사 주차장
코스 : 주차장~장군봉(888m)~작은굴목재~보리밥집~주차장

 

중간에 보리밥집에서 밥을 먹고, 다시 한 시간 반 정도 지나서 주차장에 도착했다. 

 


 

새벽에 천안에서 3시간 정도 걸려서 순천 선암사에 도착했다. 

 

 

다시 한번 지도 숙지하고, 단체 사진 찍고, 7시 50분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는 어제 비가 왔나 보다. 비 온 뒤 숲의 푸르름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나는 유독 계곡물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특히 이런 물보라를 일으키는 곳을 보면 더욱더 기분이 업 된다. 

 

 

 

대각암 방향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오른쪽 장군봉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왼쪽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장군봉까지는 2.7km

지금 시간이 8시니까...

한 시간 반이나 넉넉하게 두 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 

 

 

잠시 가서 조각 구경하고~

 

 

부지런히 가보자꾸나.

 

 

몇 달 전에 잠시 조계산 후기를 봤긴 했는데,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그저 적당히 쉬운 산이라고만 생각하고 왔는데, 초반에 은근~히 땀나는 오르막길이 지속된다. 

 

 

 

어제 경주 남산보다는 확실히 좀 더 난이도가 있다. 

 

제비꽃 친구쯤 되나 했는데 매미꽃이구나. 그것도 양귀비과라고. 오호.

 

찾아놓고도 꽃이 땅을 향하고 있어서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잎사귀를 보니까 맞는 거 같기도. 

 

 

덥고 습하고~

얼굴에 땀이 흐른다. 

 

이런 기분 좋다. 

 

 

종종 보는데...

궁금하다.

찾아보자. 

 

 

 

 

평지는 별로 없고, 계속해서 오르막이네. 

 

 

괴불주머니겠지.

 

 

아 예전에 여기 암자가 있었다고.

이제 정상까지는 4백 미터.

지금이 9시니까 딱 한 시간 왔네.

 

 

와우. 

여기서부터 본격 깔딱 인가 보구나. 

 

 

 

그런데 위에서 갑자기 상근이가 내려온다. 

 

헐... 벌써 정상 찍고 운동삼아 다시 내려간다고... 와 역시 괴물이다. 

 

 

 

철쭉이구나.

 

9시 15분. 

정상에 도착했다. 

 

 

어제완 달리 오늘은 대부분 남자들이기도 하고, 나도 계속 평소처럼 앞에서 산행을 하다 보니 일찍 정상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이들과 막걸리 한잔 하면서 일행을 기다려본다. 

 

 

이제 10시가 넘어간다. 다들 와서 사진 찍었고, 이제 보리밥집으로 가보자~ 고고~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보다 순탄한 편이다.

 

 

 

내려가는 길은 조금 더 느긋하게 따라가 보자. 

 

 

저기 갈림길이 인증지다.

 

 

여기서 우리는 아래로 보리밥집으로 향한다. 

 

 

 

 

 

 

 

 

 

 

 

 

 

 

 

 

 

 

 

 

 

 

 

 

 

 

10시 50분.

조계산 보리밥 아랫집 도착.

 

 

 

 

 

오호~ 맛있겠다~

 

 

 

 

역시 산행 뒤 먹는 밥은 그냥 다 꿀맛이다. 

 

 

한 시간 정도 같이 먹고서, 이제 남은 거리를 가보자고 일어섰는데, 오... 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아따 다리 땅땅해지는구만~

 

 

 

 

 

 

 

십여분 오르막길을 지나, 큰 굴목재에 도착했다. 

지도 보면서 다시 길을 숙지하고, 이제 우리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고고

 

 

천천히 30분 정도 내려오니 이런 편백나무 숲길이 나왔다. 

 

 

장령산 생각나네.

 

 

편백나무 숲길에서 사람들 기다리면서 다 같이 잠시 쉬어간다. 

 

 

 

 

 

 

 

 

 

 

 

 

 

 

 

 

 

 

아침에 오르기 시작했던 곳으로 되돌아왔다. 

 

 

 

 

 

 

 

 

 

13시 15분. 주차장에 도착~

 

아 도착하니까 이제 발바닥 아프네. 크.

 


 

p.s.

 

5시 반에 천안 도착해서 대부분 하산식 먹으러 가는데, 나는 내일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휴가를 낼 수 없어서, 얼른 복귀해서 정비하고 쉬기로 했다. 

 

바로 목욕탕 가서 냉/온탕 왔다 갔다 하고 씻는데...

 

일요일 저녁 그 시간에 사람 거의 없는 그 시간에 6,70대쯤 되시는 아버지께서 3,40대쯤 되는 말을 못 하는 장애인 아들을 씻기고 계셨다. 

 

엄마 생각도 나고, 아버지 생각도 나고...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어제 경주는 4년 만에 다녀왔고, 산을 탄지도 이제 4년 차에 접어든다. 

 

 

 

 

항상 움츠리고 숨어 지내곤 했었다. 산도 대부분 혼자 다니곤 했는데, 이제는 사람들하고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고 나도 많이 밝아지고 나아진 것 같다. 

 

 

아프지 말자. 

 

 

산에서 땀 흘리는 것도 좋았고, 밥도 맛있었고, 계곡물소리도 좋았고~사람들도 역시 좋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고마운 하루~

 

잘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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