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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2024

안수산 (230514)

by 오뚝이 명견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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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안수산 등산 후기 (230514)

 

 

고산평야 위에 암석으로 형성된 산. 고산읍에서 바라보면 닭 볏이나 봉황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계봉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붓처럼 보인다고 하여 문필봉이라 칭하기도 한다. 고산이 지네 형국이어서 산의 중턱에 절을 지었다는 설을 가진 안수사가 있다.

일자 : 23.05.14
안수산 : 전북 완주군 고산면 오산리 (554m)
주차 : 안수사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있고, 고산자연휴양림에서 다녀오는 코스가 있습니다. 휴양림은 출입 시 승용차 기준 2천원을 징수합니다.

특징 : 100대 명산도 아니고 후기도 그리 많지 않은 산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한 등산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선택한 코스에서 초반 20분 이후로 능선에 올라타기 시작한 뒤로 정상까지 틈틈이 나오는 만경강 주변 조망들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정상석 있는 곳은 오히려 숲에 가려 조망이 제한적이고, 도착하기 전까지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산 난이도는 초보 분들에게는 조금 벅찰 수도 있고, 중급 분들에게 적합한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 후기 시작합니다.


1. 위치 

완주 안수산 정상에서 보면 북쪽 방향에 안수사가 있고, 만경강 중상류가 보인다. 서쪽으로는 봉동읍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계곡을 낀 휴양림이 있다.

 


2. 등산 코스

 

등산 코스는 크게 보면 두 가지다.

1. 북쪽 성재마을/안수사에서 시작 (A 코스)

2. 동쪽 휴양림에서 시작 (B/C/D 코스)

3. 남쪽 어딘가에서 연계 산행 (정상에서도 서래봉 방향 3.8km라고 표지판을 보긴 했지만 네이버 지도상에는 코스가 불분명하다. 이쪽 전문가분들만 하는 종주산행 코스가 이어지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등산은 관리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시작해서 정상 찍고, 산림문화휴양관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선택 ( C → D )


 

 

3. 운동 기록 (트랭글)

 


4. 주차장 ~ 정상

(09:45 ~ 11:15, 1시간 30분)

 

1코스 선택 (관리사무소-정상-문화휴양관)

관리사무소 앞 화장실. 

 

계단으로 등산 시작

계단 올라와서 왼쪽 방향 사진.

등산하려는 코스가 아니고 하산해야할 방향

계단에서 오른쪽 이 방향이 등산 진입로 방향. 아무런 시그널이 안 보이길래 직접 등산 리본을 걸어뒀다. 이번 산행에서 등산 리본 어림잡아 10개는 걸어둔 것 같다. 

인기가 너무 없는 산이라 그런가. 시그널도 안 보이고 초반 5분... 살짝 길이 헷갈린다. 그동안 코로나라서 사람들이 별로 안 찾아서 그런가... 살짝 걱정은 됐지만 몇 개 안 본 후기들에서는 다들 아주 조망이 좋다고 했다. 시그널이 없으면 내가 걸어주면 되지 뭐. 

산행 시작 15분. 슬슬 조망이 나오기 시작한다. 왼쪽 아래 10시 방향으로 관리사무소. 12시 1시 방향이 오늘 가야할 정상인가 보다. 

왼쪽으로 오늘 가야할 곳을 다시 본다.

저기로 해서 왼쪽으로 돌아가는 거구나.

아 좋네. 

 

산행 시작 30분. 표지판이 있는 곳에 도착. 안수산 정상까지는 1.2km 

방금 표지판에서 몇걸음 가면 나오는 조망 (북쪽 방향)

좋다. 

이제 왼쪽으로 능선 따라 가는건가 싶더니 바로 나오는 암릉과 철 쇠사슬 줄

어깨도 아픈데 굳이 무리하지 말자 싶어서 쇠사슬을 이용하지 않고 옆으로 돌아서 내려왔다. 내려와서 다시 올려다본 모습. 사진으로 보면 무지 높아 보이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았다. 

아까는 안수산 1.2km라고 하더니 왜 여기오니 2.5km가 된 거지???

 

마 가지 않아 틈틈이 계속 조망이 나온다. 

 

만경강 물줄기. 여기가 중상류. 나중에 서해로 간다.

어제 향적산에 한참 찾아봤던 아까시나무

헷갈리는 길에서 트랭글 지도 확인하고, 10 미터 정도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등산 리본을 달고 간다. 

산행 시작한 지 50분. 해발 475m. 안수사 방향 표지판이 있네. 안수사에서 올라오면 여기서 만나나 보다. 안수산은 이제 0.8km. 

로프 난간이 나온다. 

 

아래로 보이는 게 안수사인

여기가 정상일까? 조금 더 남은 것 같기도.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와우. 뭐가 또 나오네. 오래된 것 같진 않은데. 예전에 이런 거 없었을 때 여기 오르기 좀 무서웠겠다. 

대략 이 정도겠다. 

가지 말라는 곳은 가지 말고 사진 줌으로만 찰칵

저 위가 정상인가 보다.

안수산 이제 2백 미터.

정상석인 것 같다. 이때 이 설레고 두근거리는 기분이 참 좋다. 

 


5. 정상 ~ 하산

정상 조망은 딱 여기만.

뒤돌아서 보면 방금 올라온 곳이 A

B는 추가로 연계 산행하는 길

C가 내려가야 할 길 같은데 이정표가 없다. 

이정표를 가까이서 보면 서래봉 3.86km

트랭글로 보면 내가 갈 길은 아닌 것 같다. 

 

트랭글에서는 등고선을 뚫고 아래로 하산하는 길이 나와 있다. 믿고서 그리 가다가 확신이 드는 순간 등산 리본을 달기 시작했다.

한참 내려오다 이곳에서 잠시 멍 때리고 앉아있었다.

산이 좋다.

이 햇살도 좋고.

그냥 다 좋다. 

 

아까시나무 다시 담아보고

마지막 너덜길 잠깐 지나서

하산~

벌써 물놀이하는 아이들

다시 온 주차장

차를 타고 가다 잠시 멈춰서 멀리 오늘 다녀온 안수산을 담아본다.

 

100대 명산은 아니지만, 내게는 100대 명산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좋은 산이었다. 특히 능선에서의 조망이 아주 아주 좋았다. 어제오늘 오래간만에 산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온 것 같다. 산이 좋다. 부디 몸아 아프지 말아 다오. 천천히 쉬엄쉬엄 다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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