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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영화_연극

영웅 (2022.12)

by 오뚝이 명견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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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2022.12)

 

2022. 12.24

천호 CGV. 

내 평점은 10.0 (스포 없음)

 

나는 보통 영화를 선택할 때, 네이버 평점 8.0이상의 영화를 선택하고 9.0이상일 경우에는 클레멘타임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는 크게 예고편이나 소개하는 영상을 보진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던 영화였다. 

 

좋아하는 연극이나 뮤지컬 본 지도 너무 오래됐고, '위대한 쇼맨'만큼은 아니더라도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한국의 뮤지컬 영화도 나름 꽤 좋은 감흥을 받을 거라는 기대도 됐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안중근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영웅이 오랫동안 호연을 했고 평이 좋았기 때문에 보고 싶지만 못 본 나로서는 영화로라도 꼭 보고 싶단 생각이었다. 

 

영화 보러 가기 전에 슬쩍 봤던 네이버 평점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살짝 걱정했었는데 영화를 본 뒤에는 아... 이 영화도 평점 테러를 주는 세력이 있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이런 영화는 꼭 반대하는 세력들이나 잘 안됐으면 하는 세력들이 그렇게 평점 테러를 하고 깍아내리는 게 아닐가... 굳이 그럴 이유를 억지로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생각나는 영화들을 읊어보면 화려한 휴가가 그랬고, 변호인이 그랬고, 택시운전사가 그랬고, 블랙머니와 국가부도의 날까지... 영화 개봉 후 초/중반으로 평점 테러를 하고, 일부러 깎아내리곤 하는 세력이 분명히 있다고 느꼈었다. 이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류의 영화들은 개중에는 평점은 회복하기도 했었고, 끝까지 생각보다 평점이 낮게 나오거나 혹은 크게 이슈가 되지 않고 묻히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정성화 님은 개그맨일 때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언젠가부터 뮤지컬에 뛰어들어서 이제는 독보적인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고은 님은 은교를 통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로, 비긴 어게인인가 그 음악프로에서 생각보다 노래를 잘해서 와~~ 연기에 노래도 잘하는 배우구나 하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영화에서는 정말 제대로 홈런을 치지 않았나 싶다. 영화내용중에 민비에 대한 부분은 좀 개인적으로는 양립감정이 있어서 살짝 그랬긴한데 김고은 님의 연기는 그와 상관없이 매우 훌륭했다고 본다. 

 

모든 신이 좋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쏟아내는 노래와 연기는 이 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영화보면서 위대한쇼맨에서 봤던 그 열창하던 여배우 (네버네버~하던 장면), 그리고 스타이즈본에서의 레이디가가가 살짝 떠올랐다. 프로 가수가 아니니까 바로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번에 이 영화를 통해서 김고은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대단했다. 

 

윤제균 감독님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봤다.

흥행작이 많은 유명한 감독님인데 이중에 내가 보고 기억에 남는 작품만 꼽아보면

 

2021년 친구. 제대하고 봤구나

2002년 색즉시공. 월드컵 때 봤나 보다.

2007년 1번가의 기적

            의외로 꽤 재밌던 기억

2009년 해운대. 천만 영화였지.

2009년 하모니. 이건 미국 갔을 때 혼자 보고

            나중에 공주님하고도 또 보고

            감동 영화

2010년 내 깡패 같은 애인

            예상 못한 꿀 잼

2014년 국제시장

            나중에 딸이 봤으면 하는 영화

2016년 공조. 킬링타임 무비.

             적당한 재미

1020년 담보. 혼자봤는지 딸이랑 봤는지 가물가물.

             눈물과 재미. 찾아보니 블로그에 흔적도 남겼네.

 

 

사실 이 감독님이 너무 신파 전문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으니 그에 대해서는 머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나도 어릴땐 영화보면서 일일이 분석하려 하기도 했고, 그렇게 자꾸 연출, 작가적 관점에서 보느라 작품을 있는 그대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분석적으로만 보느라 정작 영화적 감동이나 재미는 놓치곤 했었는데, 이 정도 나이가 되어보니 그냥 영화는 쉽게 쉽게 받아들이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는 생각.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웃고 싶어도 웃을 일이 없을 때...... 그냥 영화 보는 동안은...... 감정 이입하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받아들이는게 가장 좋은게 아닐지...... 나는 그렇더라......

 

 

그리고 

 

2022년 영웅.

안중근 대장님 감사합니다. 

영화 만들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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