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다음매일 안내산악회를 통해서 오대산 국립공원에 있는 노인봉-소금강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여름 계곡 산행 필수 코스라고 익히 들었었는데, 역시 소금강 계곡은 명성에 걸맞게 아주 ~ 아주 좋았습니다. 계곡산행을 여러 번 다녔는데, 짧게라도 계곡에서 수영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거 같네요. 이날만큼은 오뚝이 명견이 아니라 소금강 백운대 개구리 였습니다. ^^
다만 계곡 하산 길이 너무~ 길었습니다. 마치 미션임파서블 두 시간 반 다 보고 났는데, 2~3분 쿠키영상 10개는 더 남은 느낌이랄까요... ㅋㅋ
그나마 산악회 버스가 아래까지 와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1. 기본 정보
노인봉 :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1338m)
소금강 : 금강산의 축소판이라는 뜻
2. 등산코스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는
진고개휴게소 ~ 노인봉 ~ 낙영폭포 ~ 소금강계곡 ~ 주차장 입니다.
진고개 해발고도가 900m가 넘기 때문에 정상 노인봉까지 거리는 약 400m 수준이고, 성인 남성 기준으로 대략 90분 코스로 무난합니다. 이후 계곡 하산길이 9km가 넘어서 꽤 긴데, 특히 낙영폭포까지가 지도상으로 어두운 색으로 나와있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코스입니다.
물놀이 계곡 입수는 낙영폭포부터 대략 구룡폭포까지 가능한 거 같고, 식당암부터는 계곡 출입 금지, 이후에 하류쯤에 다시 물놀이 가능 구역이 있습니다.
가장 물놀이하기 좋은 구간은 낙영폭포에서 백운대까지 구간이 많은데, 이후 남은 거리가 많다는 게...^^
3. 운동 기록
사진 후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사진 엄청 많아요)
4. 들머리 ~ 정상
주어진 시간은 대략 7시간,
6시 15분에 버스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시원하게 반바지로 갈아입고, 다시 등산채비를 챙기다 보니 다들 먼저 출발하시고 거의 젤 끝에서 출발했습니다.
11시 25분 고고!~
노인봉 4.1km
2주차장은 14.3km
다시 한번 주변 지형을 숙지합니다.
연두 연두에 돌밭... 시작이 좋습니다.
멀리 앞서가신 분들이 보입니다.
하늘도 예쁘고 그냥 다 좋습니다.
꿀벌이 바쁘네요.
매트 계단과 돌밭 계단들을 치고 오릅니다.
나리꽃.
백합의 순수한 말이 나리.
여기서 백합의 백자는 흰 백이 아니라 일백백의 백. 뿌리가 여러겹이라서 100겹으로 보인다 해서 백합이라고 합니다.
하늘 보고 핀 나리는 하늘말나리. 땅을 보고 핀 나리는 땅나리. 그 외에도 여러 나리들이 많이 있는데 이거는 하늘말나리는 아닌 것 같고, 땅나리인지 말나리인가 했습니다.
30여분 올라왔습니다.
이제 노인봉까지는 2.6km
나리 친구 동자꽃이 많습니다
.
동자꽃과 함께 이 꽃도 많이 보입니다.
꽃향유. 기억창고에 넣어둡니다.
12시 27분. 등산 약 1시간 남짓.
그간 꾸준히 하루 만 보 이상 걸었던 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출발은 늦었지만 나름 일찍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정상까지는 2백 미터만 가면 됩니다.
정상 느낌이 납니다. 여기서 가방은 내려놓고 간단하게만 챙겨서 정상을 향해 갑니다.
안내도를 보니 저 위에 뭔가 있는 곳이 황병산입니다.
사람들이 몰려오네요.
정상 360도 조망 실컷 구경하고 이제 내려갑니다.
5. 정상 ~ 낙영폭포
정상 아래에 놔두고 갔던 등산채비를 다시 갖추고 잠시 원기 보충합니다.
다시 삼거리에 내려와서 등산 안내도에 유일하게 짙은 색으로 표시된 낙영폭포까지 구간을 향해 갑니다.
주차장까지는 10.4km 남았네요... 12시 55분... 남은 시간은 대략 5시간이라고 가늠해 봅니다.
삼거리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노인봉 대피소가 있었습니다.
슬쩍 둘러보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크게 헷갈릴 길은 없었는데, 그나마 갈라지는 길에서 혹시나 리본을 걸어봅니다.
요 녀석 다른 산에서 몇 번 봤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시 찾아보고 '천궁'이름을 기억창고에 담아둡니다.
전화 안 터진다는 알림표지판입니다.
낙영폭포까지는 매트 계단, 철 계단, 나무 계단... 온갖 계단들이 나옵니다.
아주 힘들지는 않은데, 몇 번의 오르락내리락 에 자칫 잘못하면 발목 돌아가기 쉽고 무릎에 부담이 가는 내리막이라 도통 속도가 나지 않는 구간입니다. 조심조심...고고고~~~
13시 36분. 정상 삼거리에서 약 40분. 드디어 낙영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자리 잡은 분들이 몇 분 계시네요.
사진으로만 계곡의 모습을 담고, 이제 슬슬 어디쯤 입수를 해야 될까 생각하면서 다시 내려갑니다.
6. 낙영폭포 ~ 식당암
물소리가 아주 듣기 좋습니다.
평소보다 초반에 빨리 걸었던 이유는 최대한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했던 건데...
결국 여기에서 더는 못 참겠고... 첫 번째 입수 포인트로 정하고 바로 풍덩합니다.
작년에는 계곡 안에서 셀카도 찍곤 했지만, 지난주에 이미 한 번 핸드폰 파손을 겪은 뒤라서 굳이 무리하지 않습니다. ㅋㅋ
가져온 아쿠아슈즈가 한몫 단단히 합니다. ^^
물 온도도 적당하고 한참을 물에서 놀고 나와서 핸드폰으로 다시 담고... 이제 다음 입수포인트를 기대하며 내려갑니다.
두 번째 입수포인트로 정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미 한 분이 점령하고 폭포수를 그대로 온몸으로 받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까비~~ ㅋ
참 힐링되는 물소리입니다.
광폭포입니다.
노인봉에서는 4.8km 왔고, 주차장은 5.8km 남았습니다.
14시 30분이니 식당에서 밥 먹을 생각하면 대략 3시간 정도 남은 시간이라 계산합니다.
삼폭포를 지나갑니다.
14시 45분 백운대에 도착했습니다. 후기들을 보면 여기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곳이라 했습니다.
언뜻 보니 가운데는 깊이가 사람 키 정도 될까 싶습니다.
여기서 물이 모였다가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주변을 살펴보다가 여기를 두 번째 입수포인트로 정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햇빛에 비친 이끼색 때문에 잘 느껴지지 않는데, 물은 참 맑고 깨끗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사진은 실제 느낌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 것 같은... 그래서 직접 가는 거겠죠. ^^
유유자적 물놀이를 한참 즐긴 뒤에 다시 채비를 갖춰 하산합니다.
계속 아래 계곡만 보면서 감탄하면서 걷다가 문득 눈을 들어 보니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솟아난 나무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주차장까지 4.3km...
사람인지 원숭이인지... 닮은 기암괴석과 그 주변 나무들이 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5시 50분 학유대를 지나갑니다.
16시 삼선암을 지나갑니다.
어느새 젖은 옷은 그새 다 말랐고, 땀은 나고... 또다시 풍덩합니다.
이제 슬슬 영화 다 본 거 같은데... 쿠키영상이 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암 여기서부터는 수영 금지 구간입니다.
7. 식당암 ~ 날머리
절 이름이 금강사였네요.
와... 산객들을 위한 음용수입니다. 그냥 담겨있는 약수였으면 안 먹었을 텐데 수도꼭지가 달려있네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버스에서 안내해 주신 훼미리서울 식당이 우측에 보입니다.
식당 밖 하류 유원지를 둘러보고 저도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6시 15분.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타서 식당 안을 찰칵 찍어봅니다.
오늘 하루 잘 구경하고, 잘 놀고, 잘 먹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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