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재밌다 기사들이 나오길래 찾아봤습니다. (스포 없음)
기본정보
한국/20부작
오픈 : 2023.08.09
채널 : 디즈니+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네이버 소개)
출연진
원작은 2015년 강풀의 웹툰 무빙입니다.
2005년에 입사한 뒤로 우연히 회사 동료를 통해서 강풀의 웹툰을 접했었습니다.
이후로 꾸준히 연재물을 챙겨봤었는데, 2013,2014년 미국에 1년 다녀온 뒤로 여러 크고 작은 개인사들이 겹쳐서 세상 돌아가는 일이 어땠는지 그 당시 잘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 와중에 2015년 강풀 웹툰으로 이 무빙을 조금 보다가 역시 그 마저도 꾸준히 모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최근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재미있다고 여러 기사들을 봤지만 그런 거 있죠. 그냥 음악 듣고 영화나 방송 보다가 그 당시 그 시기 겪었던 일들이 떠오르는... 그래서 사실 별로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축구에 미쳤었던 제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다시 그 때 방송들을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도 한 10년은 훨씬 지나서였던 거 같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지나간 시간이 오래되기도 했고, 킬링타임으로 제격일거 같아서 웹툰도 다시 보고, 방송도 다시 찾아서 17화까지 봤습니다.
네. 잘 만들었고. 재밌습니다.
웹툰보다 이야기가 좀 더 확대돼서 방송이 나오고 있고, 아마 강풀 작가님의 여러 다른 웹툰을 아우르는 큰 세계관과 엮어서 한국형 어벤저스나 히어로물 시즌제 등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 만들어주시고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아서 산에 또 갈까 하다 그냥 쉬었습니다.
쉬면서 청소도 하고, 정리할 거 정리하다 보니 꽤 많이 버릴게 나오더군요.
3~4년간 안 입는 옷은 안 입는 옷이고
3~4년간 쓰지 않은 것들은 안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건 저와 30년이 넘게 함께 하던 것도 있었는데 과감히 이별을 택했습니다.
정리하고 버리고 나니
등산하다가 계곡에 들어갔다 나온 거처럼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겠거니 묻어두고
이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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