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어제는 딸에게 생일 선물도 받고 감동받았는데
오늘은 엄마 모신 곳에 혼자 들르기로 합니다.
2020년 한창 코로나 때 엄마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아버지께서 가서 알아보라고 해서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납니다.
2021년 엄마 모실 때도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이제 몇 달 있으면 3년이네요.
문득 3년상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3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옛날과 지금은 다를 텐데...
새로운 봄이 오면 3년상이 지나가는 거네요.
1층입니다.
신분증을 내고 서명을 하고
사진 몇 장 바꾸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2층입니다.
우리는 성동구입니다.
코로나 한창이던 21년 3월에 처음 모시고, 이후에 제가 사진을 몇 장 껴놨는데, 오랜만에 사진을 바꿔 넣으려고 왔습니다.
도움받아서 유리를 걷어내고 테이프 붙여서 이렇게 저렇게 배치하고 감사합니다 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뒤돌아서다 다시 또 마음이 바뀌어서 1층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한번 더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까보다 나은 거 같습니다.
김진호의 노래 가족사진이 떠오르기도 하고...
70년대 80년대 90년대 엄마 아버지의 삶이 스쳐 지나갑니다.
때마침 딸내미한테 전화가 와서 영상통화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제 나와서 한 바퀴 둘러보고 가야산을 향해 갑니다.
오랜만에 엄마 보러 왔는데, 사진도 잘 바꾼 거 같고, 딸내미도 처음으로 영상으로나마 보여주길 잘한 거 같습니다.
이제 산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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