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0월에 다녀왔던 용봉산을, 24년 3월에 두 번째로 찾았습니다.
1. 위치/소개
용봉산 : 충남 홍성군 홍북읍 상하리 (383m)
높고 큰 산은 아니지만,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
주차는 들머리 입구에 바로 있는데, 자리가 협소해서 멀리 자동차 극장 밑에 널찍한 주차장에 대기도 함
주소: 용봉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2. 기록 (트랭글)
3. 사진 일기
오전에는 애매하게 흐린 날씨여서 산행 생각을 접고 있었는데, 점심 때부터 해가 뜨는 거 같아서 100대 명산 인증을 다시 해야 하는 용봉산으로 향했다.
용봉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찍고 산 입구 까지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다시 아래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용봉산을 올려다봤다.
그때도 그랬던 거 같은데
이 근처는 바람이 참 많이 부는 거 같다.
맛있게 점심을 먹었던 가게는
상호가 바뀌어 있었다.
여하튼 오랜만이다.
용봉산!~
코로나때는
매표소가 더 안쪽에 있었는데
이젠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입장료는 천 원.
예전 매표소 자리를 슬쩍 보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땐 등산 초보중의 왕 초보였는데...
코로나 때 못 봤던 산림전시관은
내려오면서 보기로 하고 패스~
지도를 다시 한번 보면서
오늘은 지난번에 안 갔던
최영장군 활터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왼쪽으로 고고
21년 10월 말에
여기서 아주 멋진 단풍에 물든
산을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블로그에 적어 두었으니
이럴 때 찾아볼 수 있어 참 좋구나.
최영장군 활터 방향으로 간다.
오호라~
초반부터 암릉이 나타난다.
등산 시작한 지 10분 만에
조망 터가 나오기 시작한다.
아파트 많이 짓고 있구나.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나.
여기 용봉산은
주변에는 다 평야지대고
산도 높지 않은데,
기묘한 암릉들로 이뤄져 있다.
괜히 충남의 금강산 별명이 붙은 게 아니다.
최영장군님 활터 주변이 포토 스팟이다.
저 위에가 정상이겠구나.
조금 가다가 뒤돌아서
방금 전에 있었던
활터 주변을 클로즈업해 봤다.
낯익은 곳이다.
예전에 노적봉 방향에서 올라와서
이곳을 지나 정상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땐 거리감이 없어서
여기서 최영장군 활터까지
가 볼 엄두를 못 냈었다.
게다가 이렇게 오래 등산을 꾸준히
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 못했었다.
그땐 등산이 아니라
그냥 막 다 잊으려고 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그냥
정상까지 무작정 올라갔다가
우와~~ 감탄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등산의 재미를 알아가던 시기였다.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
대신에 느낌상으로는
이미 오전에 무지 많은 분들이
지나갔을 거 같다.
사람도 별로 없고
혼자 와서
내 페이스대로 산행하고
중간중간 사진 찍고
경치 구경하고...
좋다.
이런 것도 오랜만이네.
노적봉하고 악귀봉 가는 길...
지난번에는 다녀왔는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연이틀 산행이니까
욕심내지 않고
사진으로만 당겨보기로 한다.
아이스크림 파시던
아주머니가 안 보이네.
날이 더 따뜻해지면 나오시려나~
산은...
정말 사계절을 와 봐야
그 산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줌으로 당겨보고
미련두지 않고 하산하기로 한다.
예전에 여기 삼거리에서
우회하는 길을 놔두고
누군가가 표지석 뒤로
저 바위를 올라가는 바람에
그 뒤로 사람들이 모두 힘들게
바위를 올라가던 게 기억난다.
오늘은 노적봉은 포기~
하산 고고~
예전 같으면 그냥 뛰어서도
내려갔을 길인데
무릎과 햄스트링 생각해서
살살 조심조심~~
다 내려왔고
이제 산림전시관이나 잠깐 들러볼까
음...
딱 뭐라 말하기 힘든...
네. 그냥 잘 보고 왔습니다. ^^
p.s.
산행 후에 바로 목욕탕에 가서
물마사지에 이리저리 몸을 대고
냉/온탕을 번갈아 들어가고 했더니
살짝 뭉쳐있던 근육들은
거의 다 풀어진 거 같은데
아빠한테 삐진
질풍노도를 달리고 있는
사춘기 공주님은
언제쯤 기분이 풀리려나...ㅡㅡ
요즘 애들 다 그렇다지만
딸내미가 전화도 잘 안 받고
그나마 연락이 되어도 단답형이고 ㅋ
그냥 오늘 같은 날
산에 다녀와서
딱 전화해서 목소리라도 들으면 좋겠구만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런 기분이었겠지.
그나마 무뚝뚝한 아버지한테라도
자주 전화드리자.
살면서 내가 만났던 세 여자.
엄마.
전 아내.
그리고 내 딸.
아. 어렵다.
계속 산이라도 가려면
아프면 안 된다.
욕심내지 않고 오늘 잘 끊었다.
오케이.
좋은 날 오겠지 머.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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