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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2024

용봉산 (2024 0303)

by 오뚝이 명견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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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0월에 다녀왔던 용봉산을, 24년 3월에 두 번째로 찾았습니다. 

 


1. 위치/소개

 

용봉산 : 충남 홍성군 홍북읍 상하리 (383m)

 

높고 큰 산은 아니지만,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

 

주차는 들머리 입구에 바로 있는데, 자리가 협소해서 멀리 자동차 극장 밑에 널찍한 주차장에 대기도 함

 

주소:  용봉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2. 기록 (트랭글)

 


3. 사진 일기

오전에는 애매하게 흐린 날씨여서 산행 생각을 접고 있었는데, 점심 때부터 해가 뜨는 거 같아서 100대 명산 인증을 다시 해야 하는 용봉산으로 향했다. 

 

용봉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찍고 산 입구 까지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다시 아래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용봉산을 올려다봤다. 

 

그때도 그랬던 거 같은데

이 근처는 바람이 참 많이 부는 거 같다. 

 

 

맛있게 점심을 먹었던 가게는

상호가 바뀌어 있었다. 

 

여하튼 오랜만이다.

 

용봉산!~

 

코로나때는

매표소가 더 안쪽에 있었는데

이젠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입장료는 천 원.

 

예전 매표소 자리를 슬쩍 보고

옛 기억을 떠올리며

계단으로 올라갔다. 

 

그땐 등산 초보중의 왕 초보였는데...

코로나 때 못 봤던 산림전시관은

내려오면서 보기로 하고 패스~

지도를 다시 한번 보면서

오늘은 지난번에 안 갔던

최영장군 활터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왼쪽으로 고고

 

21년 10월 말에

여기서 아주 멋진 단풍에 물든

산을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블로그에 적어 두었으니

이럴 때 찾아볼 수 있어 참 좋구나.

 

 

 

최영장군 활터 방향으로 간다. 

 

오호라~

초반부터 암릉이 나타난다.

등산 시작한 지 10분 만에

조망 터가 나오기 시작한다. 

 

아파트 많이 짓고 있구나.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나.

 

여기 용봉산은 

주변에는 다 평야지대고

산도 높지 않은데,

기묘한 암릉들로 이뤄져 있다. 

 

괜히 충남의 금강산 별명이 붙은 게 아니다.

 

최영장군님 활터 주변이 포토 스팟이다.

저 위에가 정상이겠구나.

 

조금 가다가 뒤돌아서

방금 전에 있었던

활터 주변을 클로즈업해 봤다.

낯익은 곳이다.

예전에 노적봉 방향에서 올라와서

이곳을 지나 정상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땐 거리감이 없어서

여기서 최영장군 활터까지

가 볼 엄두를 못 냈었다.

 

게다가 이렇게 오래 등산을 꾸준히 

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 못했었다.

 

그땐 등산이 아니라

그냥 막 다 잊으려고 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그냥

정상까지 무작정 올라갔다가

우와~~ 감탄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등산의 재미를 알아가던 시기였다.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

 

대신에 느낌상으로는

이미 오전에 무지 많은 분들이

지나갔을 거 같다. 

 

사람도 별로 없고

혼자 와서

내 페이스대로 산행하고

중간중간 사진 찍고

경치 구경하고...

 

좋다.

 

이런 것도 오랜만이네.

노적봉하고 악귀봉 가는 길...

 

지난번에는 다녀왔는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연이틀 산행이니까

욕심내지 않고

사진으로만 당겨보기로 한다.

 

아이스크림 파시던

아주머니가 안 보이네.

 

날이 더 따뜻해지면 나오시려나~

 

산은...

정말 사계절을 와 봐야

그 산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줌으로 당겨보고

미련두지 않고 하산하기로 한다. 

예전에 여기 삼거리에서

우회하는 길을 놔두고

누군가가 표지석 뒤로

저 바위를 올라가는 바람에

그 뒤로 사람들이 모두 힘들게 

바위를 올라가던 게 기억난다.

오늘은 노적봉은 포기~

하산 고고~

 

예전 같으면 그냥 뛰어서도

내려갔을 길인데

무릎과 햄스트링 생각해서

살살 조심조심~~

다 내려왔고

이제 산림전시관이나 잠깐 들러볼까

 

음...

딱 뭐라 말하기 힘든...

네. 그냥 잘 보고 왔습니다. ^^


p.s.

산행 후에 바로 목욕탕에 가서

물마사지에 이리저리 몸을 대고

냉/온탕을 번갈아 들어가고 했더니

살짝 뭉쳐있던 근육들은

거의 다 풀어진 거 같은데

 

아빠한테 삐진

질풍노도를 달리고 있는

사춘기 공주님은

언제쯤 기분이 풀리려나...ㅡㅡ

 

요즘 애들 다 그렇다지만

딸내미가 전화도 잘 안 받고

그나마 연락이 되어도 단답형이고 ㅋ

그냥 오늘 같은 날

산에 다녀와서

딱 전화해서 목소리라도 들으면 좋겠구만

우리 엄마도 나한테 이런 기분이었겠지.

그나마 무뚝뚝한 아버지한테라도

자주 전화드리자.

 

살면서 내가 만났던 세 여자.

 

엄마.

전 아내.

그리고 내 딸.

 

아. 어렵다.

계속 산이라도 가려면

아프면 안 된다.

 

욕심내지 않고 오늘 잘 끊었다.

오케이.

 

 

좋은 날 오겠지 머.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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