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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2024

병풍산 (2024 0601)

by 오뚝이 명견 2024.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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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날, 여름 등산을 시작한다. 

네이버 천안아산 지역 산악회 '산또바기'를 통해서 전라도 담양의 병풍산을 다녀왔다. 

 


1. 병풍산 (822m)

전남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용구산이라고도 하고, 산세가 병풍을 두른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병풍산이라고 부른다. 

 


2. 기록 (트랭글)

 

정상 찍고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하면서 트랭글이 꺼졌나 보다. 이후 그대로 원점회귀했는데 찍히지가 않았네. 안 그래도 정상 주변이 GPS도 잘 안 잡히고 핸드폰이 잘 안 터졌었다. 

 


3. 사진 일기

6시 30분에 천안시청을 떠난 버스가 9시 조금 넘어서 병풍산을 얼마 안 남겨두고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다. 기사님은 애가 타시고... 일단 우리는 버스에서 다 내렸다. 

 

살다 보니 별일 다 생기네 ㅋ

사고 안나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었다.

 

가져온 음식과 술들을 일부 꺼내서 나눠먹기도 하고... 그렇게 대략 1시간 반 정도를 보냈나 보다.

11시.

우여곡절 끝에 병풍산 들머리에 도착했다.

11시 15분.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예전에는 구름이 문지르며 씻겨가는 정상 또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마운대미(마운치)라고 했고, 지금은 이곳을 만남재라고 부른다. 

세 갈래 길 중에 가장 가운데 길로 투구봉을 향해 간다. 

 

이 마른 계곡을 쭉 올라가는 건 아니고, 바로 오른쪽으로 꺾으면 등산로가 나온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뒤에서 따라가면 더 처지고 힘들까 싶어서 저 선두에 가는 두 분을 계속 시야에 두고 따라가는데.... 숨차고 힘들고.... 아 얼마 쉬지도 않은 거 같은데... 쉽지 않다. 

 

정말 운동은 꾸준하게 해야 한다. 아프다고 조금 쉬었더니 어떤 근육들은 다 초기화 된 느낌이다. 

난 여기서 병풍산 정상을 0.1km로 보고서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1.0km 남은 거였다. 

 

등산 1시간 만에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난 이정표를 0.1km로 잘못봐서 금방 정상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페이크였다. 

저 위가 정상일까?

 

뒤돌아서 찰칵

 

두륜산하고는 비교가 안되지만 그래도 비슷한 느낌의 조망이다. 게다가 오랜만의 등산이라 그런지 기분이 참 좋다. 이런 조망 보려고 등산하지. 

 

아니 근데 왜 또 내려가지?

정상이 여기가 아니네?

저 위가 정상인가 보네. 

머리 위 구름이 옮겨가니 보이는 시야가 잠시 선명해진다.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이제 가져온 정상식을 먹고, 돌아온 길을 따라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조망을 핸드폰에 담고 눈에 담는다. 

 

두시 반. 다시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왔다. 

 

두달만에 온 산또바기 산악회. 원래 여기는 복귀할 때 노래 부르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조용히 가고 싶어 하는 분들의 얘기가 있어서 앞으로도 상황 봐서 노래를 부를지 말지 결정한다고 한다. 

 

 


p.s.

나는 간혹 데쟈뷰나 선견지명 같은 게 아주 가끔 있다. 그래서 가끔 예민한 거 같기도 하고 촉이 뭔가 다를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

 

아무튼 큰 사고 없이 다들 즐겁게 잘 다녀와서 다행이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에 하산식이라고 해서 닭볶음탕 집을 갔는데, 아주 아주 최고의 선택이었다. 

 

다음 주는 바빠서 안될 거 같고, 쉬엄쉬엄 또 산에 가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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