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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2024

은석산 (2024 0628)

by 오뚝이 명견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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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상반기 평일의 마지막 날.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한참 동안 준비했다가 순조롭게 잘 마치고 나서 그간의 힘듦을 잊어버리고자 점심도 안 먹고 일찍 퇴근하고는 말 잘 통하는 친구랑 의기투합해서 갑자기 번개로 2년 만에 은석산을 다녀왔다. 

 


[2년 전 다녀와서 쓴 후기]

 

은석산 (22.04.17)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은석산 (22.04.17)

어제 조금 무리했다 싶어서 내일은 산에 갈 생각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등산화도 물로 세탁하고 일찌...

blog.naver.com


1. 은석산 (천안 동남구 병천면, 455m)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어사 박문수 유물관을 찍고 간다. 

 

 


2. 기록 (트랭글)

 

2년 전에 갔던 코스를 반대로 돌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중간에 다른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계획보다 상당히 많이 빙빙 ~~ 돌게 됐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나름의 어드벤처를 하고 온 셈이었다. 

 


3. 산행 일기

2년 전 사진

나는 2년전과 마찬가지로 여기에 주차했고, 친구는 위에 박문수 주차장에 주차했다. 

(여기 화장실은 깨끗했고, 세면대 수돗물도 잘 나왔다. 위쪽 주차장은 화장실은 없는 거 같았다.)

 

오랜만에 다시 왔다. 그때는 100대 명산 인증 막 시작할 때였던 거 같은데... 그새 2년이 흘렀구나. 

2년 전에는 하산길로 해서 여기로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올라가 본다.

 

날은 무덥고 햇빛은 뜨거웠지만 그래도 숲 속 나무들이 울창해서 오랜만에 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행 시작 대략 45분.

조망이 트인 정자에 도착했다. 

 

조망은 여기가 다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 

 

 

2년 전에는 봄에 와서 꽃들도 꽤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여름이라 그런지 꽃들은 없는 것 같다.

 

숲 속 그늘이 좋다. 

바람도 살살 불고 좋네~

 

 

등산한 지 약 1시간. 

드디어 정상이다. 

 

내려가는 길은 은석사 방향으로 간다. 

 

2년 전에 들머리로 잡아서 올라올 때 만났던 계곡을 떠올리면서 오늘은 산행을 반대 방향으로 잡은 건데... 

 

중간에 뱀을 보고 놀라서 잠깐 정신을 놓았던 건지... 

 

한참을 수다 떨다가 아차 싶었다.

 

여기까지 오기 전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진입금지로 막혀있었다. 

 

그리고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앞으로 앞으로 큰길로 내려가고 있었는데... 느낌이 싸한 게 뭔가가 이상했다. 

 

하산하는 방향이 자꾸 들머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따져보니 그 진입금지로 된 길이 2년 전에 올라왔던 길이고, 오늘은 그리 내려가야만 어사 박물관 주차장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친구랑 의논하다가 계속 멀리멀리 돌아가면 앞으로 한 시간 반을 가야 하는 지라, 그냥 다시 올라가는 것도 좀 그렇고, 적당히 지도를 보면서 가로질러 가기로 한다. 

 

트랭글과 네이버지도에 나오는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다시 올라가다 보니 살짝 조망 터도 나오긴 했는데... 

계속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오니... 이건 예정에 없던 1일 2 산을 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내가 와본 길이라고 앞정서서 걸었는데, 괜히 친구한테 미안한 생각도 들고, 또 평일에 이런 산속 오지에서 이렇게 길을 헤쳐가면서 가고 있으려니 인생 참 한 치 앞을 모른다는 진리가 또 생각나기도 했다. 

 

친구랑 풀숲을 헤쳐가면서 대략 4~50여분을 산속에서 보내고, 드디어 원래 하산하려던 그 계곡길을 찾아 내려왔다.

 

그래도 좋게 좋게 받아준 친구야 고맙다. ^^ 

 

 

좀 더 내려와 보니 왜 진입금지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 이 길이 바로 제2 경부고속도로 현장이었던 것이다. 

 

아~~ 그랬구나...

언젠가 고속도로가 완공돼서 그 위를 지나가게 된다면 오늘이 생각날까... 그때 나나 친구는 어떤 모습이려나~~~

 


 

p.s.

 

화살표로 가로질렀어야 했는데... 오른쪽으로 한참을 돌았던 거다. 아니 원래는 그냥 원점회귀가 맞았던 거겠지. 

어찌 됐든 번개로 갑자기 의기투합해서 이 더운 날에도 산에 함께 가준 친구에게 감사. 그리고 또 길 헤맸는데도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줘서 감사~~^^

 

아마 제2 경부 고속도로 타면 분명히 생각나겠지~

 

이렇게 또 인생의 한 추억을 만들었네~

 

여러모로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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