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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5~2026

사량도 지리산 (2025 0301)

by 오뚝이 명견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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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의 첫날, 통영의 사량도를 다녀왔다. 
 

 
최근에 이웃 분들 블로그에서, 산과 바다를 한눈에 담은 글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다가, 마침 산악회 공지가 떴길래 나도 참석버튼을 눌렀다.

 
3월 1일 03시 30분, 천안시청에서 우등버스 두대가 출발했다. 
 

 
7시 첫 차 아니 첫 배는 보통 서울의 안내 산악회 분들이 와서 이용한다고들 한다. 우리는 7시 20분에 도착했고, 8시 배를 기다렸다.

 

 
버스 두대와 함께 배가 출발했다.

 
그냥 좋구나.
 

 
배 타고 20~25분 정도 후에 도착.

 
잠시 화장실 들렀다가
다시 버스 탑승해서 출발지로 이동한다.

 
수우도 전망대에서 하차해서 바로 가봤더니, 와우~~ 예술이다. 

 
 
 

 
채비를 갖추고, 지도를 살펴보다가 단체 사진을 찍었다. 
 
오늘 약 50명 정도 왔던가...

 
8시 55분.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약 십 분 뒤부터 이런 뾰족 바위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래 이거지. 그냥 절로 웃음이 난다. 

 
좋다.
 

 
능선 좌 우로 바다마을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냥 계속해서 절로 웃음이 난다. 
 

 
이건 그냥 신선놀음 같다. ㅎㅎ

 
여기는 통영에서 관리하는구나.

 
오른쪽으로 위험구간이라고 되어있다. 
앞서간 일행은 그리 갔나 보다.
난 그냥 왼쪽으로 직진~
 
 
 

 
헐~
위험구간으로 간 일행들이 절벽을 맞닥뜨렸다. 
먼저 앞서간 내가 사진 찍어주느라 일행들이 이런저런 포즈를 잡아본다. 
 
항상 위험구간 표지판 나온 곳은 가지 말자 ㅋ
 

 
09시 40분.
정상 지리산이다. 

 
정상에서 합류한 네 명은 모두 79년생, 등산 도사들이다. 난 사실 종주 생각도 없었고, 족저근막염 생각해서 선두그룹에서 그리 빨리 갈 생각도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얼떨결에 그들과 함께 산행하게 됐다. 

 
삼일절이라고 태극기도 가져온 센스쟁이 찬식이.

 

 
와우 여기는 아찔한 칼날 능선이다.

 
이제 핸드폰 집어넣고 집중해서 건너야겠다. 
 

 
달바위는 400m.
그러고 보니 아까 지리산보다 높네.

 
가야 할 능선.

 
오르락내리락......
문득 주작, 덕룡에 두륜산까지... 비슷한 기억들이 오버랩된다. 

 
정자 있는 쉼터가 나왔다.
 
등산구간 중간쯤 되는구나.

 
10시 50분.
산행 시작 약 2시간.
가마봉에 도착했다. 

 


앞에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많이 아찔한가 보다.

 
웁스. 아이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겐 쥐약구간이다.

 
뒤돌아서 봐도 아찔하다. 
 
그 옆에 우회로도 있구나. 
 

 
와... 이젠 또 출렁다리네.
크...

 
이런 데는 그냥 한 번에 가야 한다. 
중간에 멈추면 절대 안 된다. 우후~
 

 
연속해서 또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 

 
11시 40분. 옥녀봉에 도착.
선수들 뒤꽁무니 따라가려니 숨넘어간다. ㅋ

 
옥녀봉에서 미현이는 유관순 열사처럼 차려입고, 다 같이 찰칵~
 
언젠가부터 이상하게 태극기부대라고 해서 어르신들이 태극기를 이상한데 써서 그렇지, 원래 태극기는 참 아름다운 것인데 말이지... 아무튼 동생들 따라다니면서 나도 덩달아 찰칵찰칵~ ^^
 
 


여기 옥녀봉에서 사진 찍고 맛있는 음식 먹고 하면서 한 4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나 말고 다른 네 명중에 세 명이 어제 청광종주를 뛰고 왔다는데, 다들 정말 대단하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보면 다들 그냥 선수들이신데... 우리나라엔 선수들이 정말 많구나~
 
다들 아프지 말자~
 

 
어라...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12시 10분인데...
버스는 2시 30분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다. 
 
결국 5명 중에 2명은 계속 산행을 이어가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 셋은 여기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남아있던 막걸리와 편의점에서 안줏거리를 사서 2시간을 보내기로~

 
처음엔 글씨가 잘못 쓰여있는 줄 알았다. 
사랑면사무소가 아니고 사량면사무소라니.
 
옆에 있는 초등학교도 사량초등학교였다. 
 
와우. 이런.
 
난 여태 사랑도였는 줄 알았는데,
밴드에 산악회 안내글을 자세히 보니 사량도 맞네.
 
이야... 그렇군 ㅋ
 
 

 
다시 버스를 싣고 이제 뭍으로 간다.

 
오늘 하루 잘 보냈다~
 
이제 집으로 가자~ ^^
 


 
p.s.
 

 
바쁘고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봄의 첫날, 여러 걱정과 근심을 뒤로하고 멀리, 아주 멀~리 떠나왔다. 

 
오길 잘했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게 확실히 좋더라. 
 

 
도사 동생들 따라가느라고 살짝 힘들었지만, 때마침 내린 비 때문에 적절한 때 끊고 쉴 수 있었던 것도 내게는 다행이었다. 

 
이렇게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하루 안에 다녀올 수 있으니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다.
 

 
오늘 하루도 굳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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