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5~2026

도장산 (2025 0914)

by 오뚝이 명견 2025. 9. 14.
반응형

 
3년 전에 픽해두고 그해 여름 가려다가 못 갔던 도장산. 얼마 전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웃 블로거 해피채널님 후기를 보고서 올해는 꼭 가보리라 했었는데, 그래 그게 오늘이었다. 
 
 
 
 
https://blog.naver.com/channel0325-/223932130466

[문경 도장산]용추교(쌍용계곡)~쌍용폭포~정상~헬기장~심원사~심원폭포~용추교 환종주 등산코스

✅등산코스:용추교(쌍용계곡)~쌍용폭포~심원사갈림길~정상~헬기장~심원사~심원폭포~용추교 ✅등산거리:8.9k...

blog.naver.com

 
 
 

도장산 : 문경 농암면 (블랙야크 100+)
들머리 주소 :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주차공간 협소, 화장실 열악함 

 
 

 
도장산은 괴산에서 상주 넘어 문경에 위치한 산이다. 보통 시작하는 들머리를 북쪽에서 시작해서 아래 방향으로 산을 오르는데, 나도 해피채널님처럼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능선에서 주로 보이는 산은 속리산, 청화산, 조항산이다. 
 
 


 
[산행 일기]
 
사실 어제 잘 때만 해도 오늘 날씨도 안 좋을 거 같고 그래서 산행 생각은 없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놀 거 다 놀고 바깥 날씨를 봤더니... 조금 애매하다. ㅎㅎ
 
그래서 일단 나왔고, 운전대를 잡고 선택한 곳은 바로 도장산이었다. 
 

 
11시 5분. 등산로 입구.

 
도장산(827.9m)은 경북 서북부 백두대간 자락에 숨은 명산으로 택리지에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는 문구가 있다. 
 

 
가까이 가보니 오전에 수영을 한 사람들이 있었던 거 같은 흔적이 있다. 
 
정말 날 더우면 그냥 산행 포기하고 여기 바로 풍덩 하고 싶었겠다. ^^
 

 
왼쪽이 심원사, 오른쪽은 쌍용폭포
 
쌍용폭포가 궁금하다. 가보자. 
(그리고 여기까지 다시 와야 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폭포를 보고 돌아와서 여기서 왼쪽으로 가는 거라고 착각을 하는 바람에 조금 헤맸다.) 
 

 
구명조끼들이 보인다. 
 

 
나도 구명조끼 입고 들어가고 싶다. 
 

 
폭포를 보고서 아까 그 화살표에서 왼쪽으로 가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문득 해피채널님 전화번호를 알았다면 전화해서 누님~!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해요? 전화하고 싶었다는 ㅋㅋㅋ

 
잠시 헤매다가 해피채널님 블로그를 다시 보고, 트랭글로 길을 재확인하면서 더 되돌아 나와서 다시 등산로로 복귀했다. 
 
 
자 이제 여기까지 다시 왔고, 심원사 방향으로 가자꾸나~
 

 
운전해 오면서 청화산, 조항산 입산금지라는 플래카드를 봤었기 때문에, 여기 도장산도 입산 금지면 속리산, 칠보산, 대야산 중에 어딜 갈까... 그냥 근처 계곡을 갈까 걱정했었다. 
 
 
몇 년 전에도 추석 연휴 때 상주 백악산 가려고 왔다가, 입산 금지여서 백악산을 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여기는 등산로는 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가까이 가서 이정표를 확인해 보니, 왼쪽으로 가면 2.4km, 오른쪽으로 가면 3.2km다.
 
다시 한번 이웃 블로그님 후기 확인하고, 트랭글로도 재확인하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왜냐하면 나도 내려오면서 심원폭포를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었고, 그건 오늘 산행을 빛내준 훌륭한 선택이었다.
 

 
분명히 오른쪽 길이 더 크고 등산로 같아 보이지만, 많은 리본이 왼쪽에 걸려있다. 
 
이웃 블로그님 후기에도 강조돼 있지만, 여기서 등산 리본 많이 걸려있는 왼쪽으로 가야 한다. 

 
거칠고 습한 등산길이다. 

 
미끄럽고 거칠고 습하다. 
 

 
11시 59분. 
주차장에서 2.1km 왔다.
이제 조금 편한 길이 나오려나.

 
아닌가. ㅋㅋ

 
그래도 좋다. 
 
저 구름 뒤로 정상인가. 

 
얼추 그런 거 같다. 
 

 
내려가야 하는데, 와우. 험하네.
조심조심~

 
비 오듯 땀이 흐르는 구나. 
 

 
아 좋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
 
찰칵!~!
 

 
심쿵@!~
 

 
아래에서 볼 때는 산 허리에 안개구름이 걸려있었는데, 이제 내가 그 구름보다 위로 올라왔나 보다. 
 

 
드디어 정상인가?
 

 
12시 50분. 
정상이다. ^%^
 

 
정상에서 한참을 쉬었다.
 

 
이제 가보자~~ 고고~~
 

 
오늘 산행에는 등산 리본이 참 많이 보인다. 
 

 
능선 길 왼쪽으로 보이는 주변 산들의 푸르름... 그리고 구름에 가려진 능선들에 절로 눈길이 가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다른 산에서 속리산 능선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오. 너도 바쁘구나. 
 

 
계속해서 직진~
 

 
그림 같고 동화마을 같다. 
 
문득 예전에 가지산 찍고, 운문산 올랐을 때 내려다본 그 동화 마을도 떠오른다. 
 

 
지나온 능선들도 뒤돌아 보고
 

 
다시 왼쪽으로 시선 주며 걸어가다가
 
 

 

 
여기서 그냥 멈춰 버렸다. 
 

 
어플 피크렌즈로 주변 산도 확인해 보고, 다시 네이버 지도로도 확인해 보고
 

 
도저히 이 경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철퍼덕 앉아서 사진에 담고, 또 내 눈에 담고... 그냥 멍 때리기 시전~ ^^
 

 
여기서 우연히 핸드폰을 보니 달과 샛별님 새로운 글이 떠서 읽어봤다. 
 
안 그래도 좋은 기분이 더 몰캉몰캉해지고 더 좋아지는구나. ^^
 

 
해피채널 님 도장산 후기에도 다시 가서 감사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카톡을 남겨보는데... 한 친구가 나보고 너는 완전 F구나 한다. ㅎㅎㅎ
 
나도 10대, 20대에는 그냥 T 중의  T였었던 거 같은데... 20대 후반부터... 특히 공주님을 만난 뒤로는 감수성이 풍부해졌지. 인정. ㅋㅋ
 

 
한참 쉬면서 감성 에너지 충전한 뒤로, 다시 집중해서 미끄러운 하산길 조심조심 내려간다. 

 
길을 가다가 무의식적으로 멀리 폭포를 사진 찍고 다시 쭉 내려가는데, 어랏... 뭐지? 심원폭포를 지나친거다. 
 
지도를 다시 보니 왠지 아까 사진 찍은 게 심원폭포 같아서 다시 빽해서 되돌아간다. 

 
크... 그렇지!!!
 
이거지!!!~ 이거!!!
 

 
주변을 둘러봤고...
 

 
폭포 사진도 찍었으니...
 
그럼 풍덩해 볼까?
 

 
혼자 풍덩해서 와우~ 와우~ 하다가
다시 흐르는 계곡물에 앉아서 그냥 웃고 또 웃고 있다. ㅎㅎㅎ

 
혼자니까 너무 위험하게 폭포 물줄기 맞으러 그 앞에까지 가는 위험을 무릅쓰진 않았다. 대신 여러 번 얕은 물에서 머리까지 온몸을 풍덩풍덩~~~ 휴~~ 퓨~~ 와우!~ 브라보~~~!!
 
다리에 쌓여있던 피로가 바로 풀리는 기분이다. 와우~~
 
 

 
새 옷으로 싹 갈아입고 한결 개운해져서 완전 기분이 업 됐다. 
 
아.... 굳이 지리산 종주 머 해야 되나? ㅋㅋ
 
난 완전 이런 계곡 산행이 내 스타일인데...
 
지리산도 예전에 반야봉 찍고 뱀사골 마지막 계곡에서 그냥 누워서 하늘 바라볼 때.. 그때 정말 행복했었는데... ㅋ
 
 

 
오늘 등산로에는 리본들이 많아서 내 거는 굳이 안 꺼내도 되겠다 싶었는데, 여기서 나처럼 놓치고 가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폭포 입구에 리본을 걸어뒀다.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아까 등산 시작했던 곳이 보인다. 
 

 
시작할 때 봤던 쌍용폭포와 그 아래쪽에는 아까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몇몇 분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나는 위에서 실컷 놀았으니 패스~
 

 
오면서 봤던 청화산 농원 휴게소에 들러서 버섯라면과 김밥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
 


 
p.s.
 
사람 앞날은 정말 한 치 앞을 모른다. 나도 내가 오늘 이렇게 도장산을 다녀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ㅋㅋ
 

 
잘 결정했고, 잘 다녀왔다. 
 

 
해피채널 님 후기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넘겨짚었던 사진과 글들도 다시 직접 체험해 보니 완전 맛이 달라졌다. 
 
그전에는 그냥 싱거운 건강식이었다면, 지금은 감칠맛 나는 아주 맛있는 진수성찬 같은 느낌. ^^
 
역시 화면으로 보고, 사진으로 보는 거랑 직접 다녀오는 건 정말 다르다. 
 
산에서 맞이하는 좋은 경치들은 정말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해야 제맛인거지. ^&^
 

 
나는 물이 좋다. 
 
특히 산행 후에 이렇게 흐르는 계곡물에 들어가면 위에서 경치 보며 나온 도파민이 물에 들어가면서 두 배 세배 더해지는 거 같다. 
 

 
100대 명산 하나 남긴 했는데, 원래 등산 목적이 100개는 아니고 그건 그냥 덤이었지.
 
날씨 좋고 좋주 할 수 있으면 하고 체력 안될 거 같으면 그냥 역시 날 좋을 때 봐서 천왕봉만 찍고 내년에 다시 노려보던가..
 
무리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이렇게 좋은 거 좋아하면서 하자구~^^
 
아 오늘 최고다~ 브라보!~
 
 

반응형

'국내여행 > 2025~20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대청봉 (2025 1004)  (0) 2025.10.05
지리산 화대종주 (2025 0921)  (1) 2025.09.28
광덕산 (2025 0911)  (0) 2025.09.11
모산재 (2025 0907)  (2) 2025.09.08
가.무.낙.도 (2025 0824)  (5) 2025.08.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