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9월 26일에 공주에서 밤을 주웠는데, 그때 기억이 좋았는지 공주님이 이번에도 밤 주우러 가고 싶다고 합니다. 시험기간 지나서 연휴기간에 가보자 하고 있다가 이번에는 가까운 천안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천안 북면에 있는 운봉농장이라는 곳입니다.
일시 : 23.10.02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위례성로 1434-40 운봉농장
시간 : 매일 08:00~18:00
전화 : 0507 1449 8852 (네이버), 010 4878 8808 (직통)
가격 : 입장료 별도 없음, 1kg당 변동가
준비 : 다이소에서 코팅장갑, 목장갑 구매, 긴 팔, 긴 바지, 산에 들어갈 수 있는 신발 (등산화/장화 등)
특징 : 개인적으로 완전 만족 ^^
보통 추석 전후로 해서 밤들이 토실토실하다고 하는데요. 작년에 제 블로그를 다시 확인해 보니 다녀온 날이 9월 26일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몇 군데 알아보니까 10월 10일 즈음까지 밤 줍기 체험들을 한다는 걸 알게 됐고, 가까운 천안으로 좀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터넷 후기들을 보고 천안 북면에 있는 다른 밤 줍기 체험하는 곳을 알아보고 갔었는데, 이미 차들이 꽤 있어서 아이와 상의해서 아까 오는 길에 본 광고 현수막 달린 곳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밤 주울 게 별로 없을 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 안에서 더 위로 더 멀리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인터넷으로 홍보가 덜 된 곳이 오히려 밤은 더 많이 남아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넷으로는 못 찾았지만 근처에 지나온 곳으로 다시 차를 돌렸습니다.
아빠 생각에는 대박 아니면 쪽박 일거야. 괜찮겠어? 물으니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합니다. 아이도 아빠도 같이 밤 줍는 그 자체가 좋아서 나온 거죠. 더 말하지 않아도 그냥 이심전심입니다. ^^
입장 방면에서 넘어가는 고개 입구에 광고 현수막이 있습니다.
반대쪽 병천방면에서 오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전화번호로 전화를 드려봤는데 통화 중이네요.
멀지 않으니 그냥 일단 가봅니다.
뚜아에무아카페가 보이는 곳에서 옆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운봉농장이 나옵니다.
올라가는 길이 1차선 시골 비포장 산길입니다.
들어가 보니 차량 두 대와 손님 몇 분이 있습니다.
오 예. 영업을 하시나 봅니다.
다른 입장료는 따로 없고, 봉투에 담아 오는 대로 kg당 만원이라고 하시네요.
사전에 알아본 바로는 여기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1년 전 보다 많이 컸습니다. 부모만이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의 여러 감정들이 살짝 스쳐 지나갑니다.
장갑은 작년에 한 번 해봤다고 미리 준비해갔습니다. ^^
다이소에서 산 2천원짜리 코팅 장갑을 끼고 그 위에 또 목장갑을 끼니까 확실히 편합니다.
집게도 빌려주시기는 하는데, 저희는 그냥 작년 경험이 있다 보니까 집게 없이 이렇게 발로 밟고 손으로 꺼내고 착착착입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놀라고 아이도 놀랍니다.
밤들이 하나같이 왕밤들입니다.
아이와 함께 4~50분 정도...
웃고 떠들고~
놀라고 감탄하고 신기해하고~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이겠죠.
참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내려갑니다.
대박입니다.
저울에 달고 계산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아이와 얘기합니다.
와 우리 오늘 대박이다 그치?
응 아빠~~
하하 호호 그냥 다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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