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21.10.03)
21년 10월 3일
점심 먹고 기숙사 식당을 나서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구름이 너무 예뻐서...
서둘러서 움직이면
오후에 산행도 될거 같단 생각에
무작정 나섰다.
계룡산...
지금 있는 곳에서 약 한시간 십분여...
가봐야지 하는 마음은 몇 달 됐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오다가
처음으로 혼자 국립공원 등산을 해보게 됐다.
평소 듣던 발라드나
아이 취향으로 맞췄던 노래 리스트를 제쳐 두고
흥얼흥얼 대면서 기분좋아질 노래가 뭐가 있나
생각하다가 그래 오늘은 장범준이다 정해서
오가는 동안 기분 좋게 다녀왔다.
올라가는 초입에서 물 사가는걸 깜박해서
오르는 내내 어찌나 물 생각이 간절하던지
누구한테 물 좀 얻어먹을까 하다가
코로나 시대에 누가 주겠어...
그냥 가보자 하면서 올라갔다.
오르는 길은 동학사 쪽이 아닌 쪽으로
유투브에서 본대로 우회전해서 들어섰는데
그럭저럭 예상 난이도 중수준에 땀도 나고
슬슬 숨도 차고......
숲속의 피톤치드가 느껴지면서...
그냥 좋았다... 그래 그냥...
어디까지 갈지 정해놓고 출발한게 아니라서
그냥 무작정 왼발이 가니까 오른발이 가고
저 앞에 사람이 가니까 또 따라가고
사람이 안보이면 그냥 오르는 길이 있으니까
체력이 허용하는 안에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계속 올라갔다.
남매탑을 가보니 탑 두개가 보였는데
사람들이 쉴 수 있게끔 의자도 있어서
나도 사진도 찍고 한숨 돌리고 잠시 쉬었다.
좀 더 올라가보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고고씽
조금씩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체력이... 크
그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으......
계단 오르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어쩔 수 없는 내 Week Point. TT
그리고 삼불봉까지 올라가니
와... 진짜 파란 하늘과 주변 경치가
끝내주더라...
시간이 어느새 네시반이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생각하고
산행을 마무리했다.
내려오는 길은 동학사쪽으로 잡았는데
와... 내려오면서 들은 계곡물소리는
진짜 스트레스 해소 음악이 따로 없더라는...
좋았다. 좋았어.
돌아오는 길은 갈 때와는 다르게
세종시쪽으로 잡았는데
중간에 지하도로가 구간단속 70인데
예전 보스톤 지하도로가 떠오른 것도
이번 여행의 인상적인 한 장면이었다.
또 다른데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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