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여 만에 월출산을 다녀왔다.
https://blog.naver.com/2002ych/222696277248
그때 다녀온 코스는 천황사-산성대 코스, 오늘은 산성대-대동제 코스다.
[산행 기록_트랭글]
마지막에 차 타고 가다가 아차 싶어서 종료 버튼 누름.
[산행 일기]
지난 주말에 두타산을 가려다 사정이 생겨서 못 갔다. 대신해서 평일에 휴가를 내고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월출산으로 향한다.
대동제 코스 밑자락에 위치한 영암교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성대까지 약 30분을 걸어갔다.
2년 전 봄에 왔을 때는 못 봤던 새로운 길이 보인다. 기찬묏길이라고.
천황사-산성대(기찬체육공원:현위치)-기찬랜드-대동제-도갑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산성대 들머리 직전에 있는 화장실을 들러 채비를 점검하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7시 40분.
주변에 안개가 짙게 깔려 있다.
옛 지도에는 대동제 코스가 나와있지 않다.
7시 45분.
정상 천황봉까지 3.9km 고고
10~15분 정도 오르면 벌써 주변으로 슬슬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오늘 대박이다.
내 친구는 운해를 몰고 다니나 보다.
아침 이른 시간에 산성대 코스를 오르니 그저 좋구나~
8시 6분.
산성대 주차장에서 20분 올라왔다.
다시 왼쪽을 보면
감탄 또 감탄이다.
오른쪽 대동제 쪽 마을 방면도 역시 그림 같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8시 38분.
약 1시간 걸려서 1.5km 올라왔다.
중간중간 계속해서 멈춰서 사진 찍고 눈에 담느라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아니 사실 이런 곳에서는 굳이 속도를 낼 필요는 없다.
그저 즐겨야지
9시 7분.
산성대 주차장에서는 1.8km 왔다.
이제 정상까지는 약 2.1km 남았다.
9시 31분.
자주 쉬면서 뒤돌아서 같은 곳을 보고 또 보는데, 점점 고도가 높아지니까 보고 또 봐도 볼 때마다 새롭고 기분이 좋다.
고인돌 바위를 지나간다.
이제 슬슬 구름과 안개가 걷히는 것 같다.
내 기억에는 저 위에 보이는 곳을 넘고 또 넘어야 한다.
10시 12분. 나무벤치 쉼터에 도착했다.
멀리 천황사 방면 코스에 있는 구름다리가 보인다.
10시 25분.
천황사 코스와 만나는 통천문 안내 표지목에 도착했다.
저곳을 지나면 살짝 내려간다.
그리고 다시 계단을 올라가면
해발 809m 정상에 도착한다.
10시 40분이니까 대략 3시간 걸려서 올라왔다.
대동제/도갑사 방면.
멀리 사람 얼굴 모습의 장군봉이 보인다.
이제 구정봉을 향해 가보자.
이쪽 코스도 볼거리가 많아서, 자꾸 사방팔방 돌아보게 된다.
합천 가야산 느낌도 난다.
지금 보면 사진에 살짝 흐릿하게 나오는 게 있는데, 이때도 몰랐다. 카메라 렌즈 보호해 주는 플라스틱 커버가 금이 가 있었다는 것을.
여기 안내지도에는 구정봉에서 내려가는 대동제 코스가 나와있다.
3초 고민하다가 구정봉 방향으로 가본다.
홀쭉이가 되어야 한다.
정상도 그랬지만, 오늘은 곳곳에 햇살이 비춰서 따뜻하다가도, 어떤 곳은 바람이 겨울 느낌이 살짝 날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여기 구정봉도 어찌나 바람이 세던지 오래 있기 힘들어서 쓱 둘러보고 바로 내려왔다.
대동제 방면으로 간다.
3.4km 면 대략 1시간 반정도 될 거 같다.
우와~
여기 월출산은 정말 어디 한 곳 경치가 빠지는 곳이 없다.
화장실은 깨끗했다.
13시 30분.
영암교회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p.s.
좋았다.
그냥 다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함께 간 친구와도 좋았고...
내 체력이나 기분도 다 좋았다.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던
종합선물세트 같은 월출산 여행이었다.
오늘 하루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한 하루~
그저 다 고마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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