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밀리의 서재를 통해서 책을 다시 보는 중이다.
새해 들어서 먼저 잡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라플라스의 마녀 시리즈.
[라플라스의 마녀 시리즈]
이게 총 세 권이 나온 거 같은데, 그중의 두 권을 읽었다.
예전에 '라플라스의 마녀' 처음 나왔을 때 참 재밌게 읽었었는데, 아무래도 처음 읽을 때와는 다르게 줄거리를 알고 보는 거라서 그런지 더 쉽게 더 빨리 읽게 됐다. 그리고 이어서 같은 주인공을 토대로 여러 단편들이 하나로 엮어지는 비슷한 내용의 소실인 '마력의 태동'까지 그냥 시간 날 때 킬링 타임으로 술술 읽기 쉽다.
[꿈의 불가마]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책들 몇 권 잡았다가 완독하지는 못하고, 아이쇼핑 하듯이 여러 책들을 둘러보다가, 참신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문체에 끌려서 읽은 책이다.
적당히 끌리면서 다음이 궁금해지는... 기본적으로 읽는 재미가 있다.
아주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 묘하게 끄는 맛이 있는 소설이다.
뭐랄까... 음식 관련해서 비유하자면, 별로 음식 맛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도, 이 음식은 그냥 심심하게 맛있다... 싶은 그런 맛의 책이다.
정소정 작가님의 첫 번째 소설이라는데 아주 딱 내 입맛에 맞는 담백한 소설이었다.
언젠가 종이책으로 다시 사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작은 땅의 야수들]
작가 : 김주혜
상당히 몰입감이 있어서 쉽고 빠르게 읽었다.
읽고 난 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운이 남는다.
정호, 한철, 옥희, 연화, 이토, 야마다, 은실, 단이, 미꾸라지, 영구, 명보, 성수... 그리고 정호 아버지까지...
나오는 인물들이 입체적이기도 했고, 읽다 보면 내가 마치 그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비슷한 시대배경이라도 아리랑이나 태백산맥과는 또 다른 맛이다. 영화로 봤던 파친코와 조금은 결이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같이 들었던 잔잔한 팝송이 더해지면서 오랜만에 정말 뭔가 몽글몽글하고 아련하면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 마치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가는 것 같았다.
좋은 책이고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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