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면서 아이에게 혹시나 토요일에 아빠랑 어디 갈래 카톡을 보내놓고서 광덕산을 향해 갔는데, 하산하는 중에 같이 바다를 보러 가겠다고 답이 왔다. 알겠다 하고서 쉬다가 자려는데, 웬일로 일출을 보고 싶단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서산의 가야산 최단 코스였다.
https://blog.naver.com/2002ych/223920604369
가야산 (2025 0703)
얼마 전에 미지의 서울 드라마를 보는데 산 정상 씬이 나왔다. 화면에 너무 예쁘게 나오는데 한눈에 충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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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덕산의 가야산은 세 번 다녀왔는데, 21년과 23년에는 노을 지는 오후 시간대 정말 황홀한 경치를 봤었고, 올해 7월에는 일출산행 갔다가 곰탕만 보고 왔었다.
마침 광덕산 다녀와서 피곤하기도 했고, 오후 서너시쯤 갈까 했는데 공주님은 약속이 있다고. ㅋㅋ
어쩌겠나. 일출 보고 싶다는데 가야지. 딸이 보고 싶다는데 잠이 대수냐. 어디든 데리고 가야지 ㅋㅋ

5시 30분.
네이버에서 원효봉 중계소를 찍고 도착했는데, 여기서 직진하면 막다른 길이다.

뒤로 내려왔다.

멀지 않은 곳에 등산 리본이 달린 등로가 눈에 띄었다.
그래 여기다 가보자. 고고

습기가 많아 미끄럽다.
혼자라면 모르겠지만, 공주님과 왔으니 천천히 조심조심 살피면서 가야 한다.


천천히 숲길 헤치고 나오니 계단이 보였다.

등산로 입구에서 부터 정확히 12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


아. 오늘도 곰탕인건가.

7시 넘어서 해 쨍쨍이라는 일기 예보를 믿고, 이거 먹으면서 기다려 보자꾸나.


이런 풍경도 우리 딸에겐 그저 신기하고 놀랍지. 좋아하니 다행이다. ㅎㅎ

예전에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같이 팔봉산 가서 핫앤쿡 라면밥 먹으면서 좋아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업어서 사진 찍고 그랬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요조숙녀가 되었구나. ^^
한 입 먹자마자 음~~~ 하고 탄성이 나온다. ㅋ
그래 산에서는 원래 뭐든 다 맛있단다. ㅋ





6시 30분이 지나자 슬슬 햇님이 힘을 내기 시작한다.




우리 딸 입에서 저 아래 초록초록 한 게 참 예쁘단 말이 나온다. 크... 그래 우리 공주님도 그걸 알게 됐구나. ^^
아빠는 사십 훌쩍 넘어서 알았는데 ㅋ





하늘이 그냥 파랗다.
나도 아이도 감탄~


미지의 서울에 나왔던 장면이 여기다.
음... 역시 여기는 일출보다는... 오후 3시 이후 시간대가 황금 뷰 포인트다.
잠깐 옛날 사진 좀 찾아볼까.




이 사진들은
23.11.25 오후 3시 반 이후 사진이고
https://blog.naver.com/2002ych/223275252566
가야산 (2023 1125)
2년 만에 예산 가야산을 다녀왔습니다. 1. 위치 및 소개 가야산 : 678m.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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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1년 11.27에 옥양봉 찍고 능선 가는 길에 내가 처음 산에서 이런 풍경을 보고 황홀해서 미칠 지경이었던 그때.



이때 정상 찍고 일몰 보다가 순식간에 어두워져서 내려갈 때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https://blog.naver.com/2002ych/222580968799
충남 가야산 (21.11.27)
이번에 간 곳은 충남 서산의 가야산이다. (2021.11.27 토) 덕산 도립공원을 찍고 주차장에 주차하면서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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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내가 받았던 그 감흥을 모두 전달해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늘은 이게 최선이다.


언젠가 둘이 같이 올 수도 있고, 저 혼자 커서 나중에 또 올 수도 있고...

충분히 즐겼으니 이제 내려가자~


우리 밤 따러도 많이 다녔는데 그치~^^
그래 예전에 아빠가 여러 가지로 바쁘고 힘들었어도, 어떻게든 우리 공주님 데리고 많이 다닌다고 하긴 했는데 ...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아빠는 최선을 다한 거 같다. ^^







아빠는 오늘도 이렇게 우리 딸이랑 좋은 추억 만든 거 같아서 기분 최고다~!!!
p.s.
아빠가 이만큼 살아보니까...
공부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고, 친구도 중요하고... 뭐 다 중요한 건 맞아... 맞는데...

성인 되기 전에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가장 가까운 엄마 아빠가 얼마나 내 편인가... 둘다가 안되면 적어도 한 명이라도 완전한 내 편이 있는가 그게 정말 중요한 게 아닌가 싶어.

그런 면에서 보면 아빠는 특히 할머니한테서 무한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거든.
그래서 부모가 자식을 무조건적인 사랑을 해주고 지지해 주면, 그 자식은 살면서 그게 큰 힘이 돼서 어떤 일이든 헤쳐나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아빠도 버텨낼 힘이 있었던 거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아빠는 오늘도 우리 딸이 아빠한테 조잘조잘~~ 계속해서 친구 얘기, 성적 얘기, 선생님 얘기, 남친 얘기, 학교 선배, 후배 얘기... 좋아하는 음악 얘기... 진로 얘기... 이것저것 재잘재잘 말해주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한편으로는 소소하지만 아빠에겐 큰~행복이지 ^^

아빠도 우리 딸도 오늘 수고했다~
Bravo 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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