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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2024

금오산 (2023 1010)

by 오뚝이 명견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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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화요일, 날씨 좋은 날 휴가 내고 금오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원주 감악산과 진안 마이산을 놓고 고민하다가 평일에 가는 거니까 주말에 사람 붐비는 곳으로 다시 선택해서 금오산을 다녀왔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것 같습니다. 

 

일시 : 2023. 10.10

금오산 : 경상북도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에 걸쳐 있음 (976m)

유래 : 삼국시대 승려 아도가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지음 (나무위키) 

주차 : 금오산 도립공원 내 주차장은 1,2,3,4, 네 곳이 있고, 산 정상과 가까운 곳은 제1 주차장. 주차 요금은 당일 주차 기준 경차 500원, 일반 승용차 1,500원

케이블카 : 어른 1명 기준 편도 6,000원, 왕복 11,000원인데 정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음


1. 위치

금오산은 구미역에서도 가깝습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자동차로는 10분, 도보로는 50~60분 거리입니다. 천안/아산에서는 고속도로 이용시 약 2시간 거리입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제 1주차장인데 자리가 협소합니다.


2. 기록 (트랭글)

 

 

 

 

혼자 산행하는 거라서 오늘은 최대한 느긋하게 산행하려고 했는데, 올라갈 때는 사연이 생겼고, 내려올 때는 길을 잘 못 찾아서 속도를 내는 바람에 계획과 다르게 좀 빨랐던 것 같습니다. 혼자 산행할 때는 더 느리게 다녀야겠습니다. 

 


3. 등산 코스

팔공산처럼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정상까지 거리가 꽤 됩니다. 

저는 사전에 후기들을 보고 코스를 정하기를 오형돌탑과 약사암을 들르는 것으로 하고 하산은 그냥 상황봐서 정하기로 했습니다. 

 

 


4. 사진 일기 

예전에 우리 회사 공장이 구미에 있을 때는 금오산으로 많이들 등산 가셨다고 들었었는데, 그때는 왜 회사 사람들을 데리고 주말에 산을 가나 속으로 욕하고 이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2005년에서 2011년까지 대 여섯번 온 도시 구미... 친근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금오산이 도립공원 1호라고 유명하다고 하니 이참에 한 번 가보자꾸나. 

금오랜드 6시 38분

아산에서 두 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

저기가 금오산인가 보다. 

 

평일인데도 제 1주차장에 먼저 온 차들이 꽤 있었다. 

등산안내도 다시 스캔하고 해충기피제 뿌리고 슬슬 올라가 보자

오늘이... 10월 10일인데... 내일부터 중간에 공사하나 보네. 

여기서 케이블카 타는가 보네.

1호 도립공원이라 그런가 도심에서 가까워서 그런가 뭔가 막 잘 챙겨주는 느낌적인 느낌.

 

감사합니다. 

 

깜박한 트랭글 여기서부터 키고 약사암 거쳐서 정상까지 고고씽~~~

근데 둘 다 거리가 3.3km네 오잉. ㅋ

올라가는데 바로 웃통 벗은 할아버지께서 막 달려서 내려오시고 이어서 또 몇 분이 막 달려서 내려오시고... 오늘 평일인데... 신기방기...

갑자기 어제 찾아보던 마이산 온 듯한 느낌이 드네.

여러 산을 찾아보고 오니까 막 섞여있기도 한데...

 

금오산성 소개를 보니 고려/조선에 걸쳐서 만들어진 산성이네.

 

화장실이 또 있네

수세식에 감사.

그런데 뱀조심에 살짝 겁먹음.

 

5분 거리에 화장실이 또 있네.

7시 23분. 도선굴 갈림길에 도착. 

주차장에서 대략 30분 정도 걸린 듯. 

이렇게 가까웠구나. 후기를 대충 봤었네. 

 

신라말 풍수의 대가 도선선사가 득도했다 해서 도선굴이라 한다. 

 

아따 바람 많이 분다. 

들어와서 이렇게 보고 사진들 찍던데...

 

우와 찍을 땐 몰랐는데, 찍고 나서 보니 기가 막힌 타이밍에 찍었네.

도선굴에서 바로 옆으로 이어진 길로 왔더니 뱀조심 표지판과 함께 대혜폭포가 나왔다. 

관리소에서 대혜폭포까지 40분. 그리고 여기서 정상까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잡으면 되는 건가. 

7시 40분이니 9시 조금 넘겠네.

 

500~600개 정도 되는 계단을 올라오니 뭔가 조망터가 있을 듯한데

 

깔딱 고개가 아니고 할딱 고개

요때가 가장 설레지

와우

도선굴

다시 뒤돌아서 고고고

이정목이 계속 나오는데 거리는 글씨 작고 희미해져서 잘 안보이고요.

바로 소요산 생각이 딱~

여기도 뾰족뾰족 편마암들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많이 댕겨서 그나마 반질반질해진 거 같네.

여기서부터 뒤에 뽕짝 소리 크게 틀고 오는 분이 있는데 어찌나 거슬리던지... 웁스. 속도가 비슷한 건지 내가 쉬면 그쪽도 쉬는 건지... 아 INFJ 내적갈등하게 만드네... 최대한 피하고 싶은데... 아후... 도저히 안 되겠네. 그냥 속도를 확 내봐야겠다. 

이제 좀 안 들리나 싶더니... 아 아니네... 아 제발... 남는 이어폰 하나씩 갖고 다니면서 슬쩍 드려야 되나 싶네.

 

안 되겠다. 한 백 번 고민했는데... 말해야지 안 되겠네. 

숨 좀 고르고 기다려서 말해보자. 

 

저기여. 

음악 좀 줄여주시면 안될까여.

 

찰나 0.00001초 동안 별 생각이 스쳐간다.

 

혹시 그림 그리기 하는 어깨 형님이면 어쩌지... 흠.

 

네. 끄겠습니다. 

물어보자마자 대답이 나왔다. 

오. 그래도 센스는 있는 분이셨군. 

 

감사합니다. 휴우~

여기서 이제 오형돌탑 방향으로 천천히 고고고

 

다행히 뽕짝형님은 이쪽으로 안 가시는군.

감사감사

 

8시 39분 오형돌탑에 도착.

(후기에서 보기를 어떤 할아버지가 손자가 먼저 하늘나라 간 뒤에 그 이름 '형'하고 금오산에 '오'하고 따서 직접 쌓아 만든 거라고 봤음)

누리호 발사김념 돌탑도 있네.

이제 금오산마애여래입상 보러 고고고

 

정말 입체적이네

 

자주 보이네

꽃향유

 

땡큐 네이버

단풍 들면 예쁘겠다.

 

 

 

 

오~~

 

 

 

오 예쁘다 

투구꽃

오 절이네.

약사암인가?

조용조용해야겠다.

흔들 다리 무섭게 보이는데

 

저길 가봐야 되나??

 

오 막혀 있네. 잘됐다 ㅋ

와... 근데 날씨에...

눈에 보이는 조망이 예술이네.

대충 막 찍어도

와우~! 

 

후기에서 봤던 강아지네.

녀석 졸린가...

그런데 가려고 하니까 뭐 달라고 졸졸졸

옆에 과자나 사탕 주지 말라고 쓰여있네.

안녕~

다시 뒤돌아 봐도 멋있네.

생명력 대단하다.

다른 쪽 구절초도 예쁘고

 

트랭글이 정상 왔다고 징~~~

 

사람 목소리가 들리는데 보니까

뭔가 공사하시는 분들 같은 느낌

그런데 포클레인도 있는 거 같은데

여기까지 포클레인이 어떻게 오나???

헬기로 날랐나??? 그게 되나???

 

아 예전 정상석이라고.

 

후기에서 봤던 곳이네.

아 그런데 역광이라서 정상석 글씨가 어둡게 나오네. 

그나마 밝게 나온 거로.

앞뒤를 바꾸고 싶네.

 

내용은 보니까...

2014년에 미군 통신기지를 반환받았다는 내용이구나.

감사합니다. ^^

 

 

헐. 헬기가 오네?

헬기는 다시 가고

아 이 조망이구나.

이웃님 블로그에서 보고

감탄했던 사진이 여기구나.

약사암 조망이 정말 대단하네~

 

헬기는 한 번 더 왔다가 다시 가고

 

 

회사에서 자꾸 톡 보내고 전화하고 찾아서 이제 그만 현실세계로 내려갈까 하다가,

아까 어떤 분이 앉아있던 곳에 한 번 가보자 해서 갔는데...

 

와우 여기 조망터 브라보~~

 

이럴 때는 그냥

마구마구 사진 찍고 난 뒤

눈에 담기 그냥 담기 

내려가기 싫네.

헬기 또 왔다 가네

잘 있어라.

이제 간다.

 

오늘 진짜 날씨 와우...

하늘 최고다 최고.

 

아 맞다. 

헬기가 여기 내리겠지.

빨리 지나가야 된다. 

 

으. 모래바람.

군대 생각나네.

 

이 뒤로 성안 쪽으로 갈까 잠깐 고민했는데, 조망은 실컷 본 거 같고,

그냥 보이는 길 찾아서 내려가니까 다시 원점회귀 하는 방향으로 들어섰다. 

아침에 들렀던 할딱 고개 조망터도 다시 가보고

 

아까는 못 봤던 설명 표지판도 다시 보고

 

다시 대혜폭포까지 오니까

이제 물소리 새소리가 더 잘 들리네

제1 주차장은 꽉 찼고

일찍 와서 못 냈던 요금은 나갈 때 징수원께서 내라고 하셨고 (1,500원)

처음으로 청주휴게소도 들러보고

새로 뚫린 아산현충사 IC도 이용해 보고

오늘 하루 아주 날씨 요정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고 왔네.

 

가을은 이래야지. 암.


p.s.

남은 휴가는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그래도 휴가 다 쓰려면 어쩔 수 없지. 내일부터 또 열심히 달려보고 회사 산악회에서 가는 파주 감악산도 따라가고 그래야지. 10월, 11월 엄청 바쁠 텐데 다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다 잘 되겠지 머. 할 수 있다. 시간 지나면 또 좋은 날 온다. 오케이.

오늘도 날씨가 다했네. 

날씨 요정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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