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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2024

감악산 (2023 1014)

by 오뚝이 명견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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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회사 산악회를 통해 파주 감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일시 : 2023. 10.14

감악산: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사이에 있는 산 (674.9m)

유래: 예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 즉 감색바위라고 하였다. 이 일대는 광활한 평야지대로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차: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 (1일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특징: 날씨는 비 오고 흐렸지만 단풍이 아주 예뻤습니다. 날씨가 안 좋은데도 출렁다리-범륜사까지 보고 가시는 분들도 많았고, 의외로 이 날씨에 등산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는 많았습니다. 날이 화창하고 좋았다면 아주 인기가 많을 산일 거 같고 역시 100대 명산이구나 싶었습니다. 



1. 위치 

감악산은 원주에도 있고 거창에도 있는데, 오늘 간 곳은 파주 감악산입니다.

서쪽으로는 개성과 위도가 비슷하고 동쪽으로는 지난번 다녀온 동두천 소요산과 비슷합니다. 

 

 

 


2. 기록 (트랭글)

Output으로 소모열량은 895kcal인데, Input은 2000kcal은 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회사 산악회 따라가면 먹는 즐거움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분들과 함께 만원의 행복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


3. 등산 코스

보통 주로 서쪽에서 동쪽방향으로 등산합니다. 

 

주차장은 여러군데 있습니다. 

 

사진 위가 출렁다리고, 아래가 정상입니다. 

 

1) 출렁다리~운계능선길~정상

2) 출렁다리~감악능선계곡길~정상

 

1번 코스쪽 까치봉은 비석은 없고, 주변 조망이 좋습니다. 

2번 코스쪽 임꺽정봉과 장군봉에는 비석이 있고, 역시 조망이 좋습니다. 

 

그리고 1번과 2번 사이 정상 최단코스가 있는데, 계곡 너덜바위길입니다. 

 

 


4. 사진 일기

여기서부터는 일기 쓰듯이 후기를 남겨봅니다. 

평소처럼 5시에 눈을 뜨자마자 감악산 날씨를 확인했는데, 역시나 오전에 비 소식이 있다.

 

잠시 잠깐 생각하기를 혼자 하는 산행이었으면 당연히 취소하고 안 갔을 텐데, 10명 이하면 취소된다는 산악회 회장님 당부 말씀이 떠오르면서 우식이 형님은 소나기가 쏟아져도 갈 테니 나도 당연히 빠지면 안 되지 하는 생각에 바로 등산 준비를 했다.

 

여럿이 가니까 안전하겠지 머.

 

6시에 회사에서 출발해서 같이 가는 분들 천안 시내 들러서 태우고,

9시에 파주 감악산 입구 도착. 

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오늘은 진짜 우중 산행이구나. 

산에 왜 올라가냐고 했던 내가 2년 사이에 등산에 취미를 붙이고, 이제는 우중 산행까지 하다니... 진짜 사람 앞일 모르네. 

막상 시작하려니 다들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그냥 식당에 들어가서 쉴까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는 사이 일단 출렁다리까지 가서 사진 찍고 생각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9시 6분.

작년에 혹시나 하고 사놨던 우의를 오늘 처음 입고 등산을 시작한다. 

 

 

사진이 흔들린 것도 있지만 앞에 가는 우산들고 가는 우식이 형님은 흔들린 사진이 어울린다.

오늘은 감악산에 천안 날다람쥐 우식이 형님이 오셨다고 하면 될 것 같다. 

스틱도 없고, 우산 들고 등산이라니. 

정말 대단하신 형님이다. 

10분 만에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이제 돌아가나? 하는 소리가 들린거 같은데, 회장님은 건너가서 단체 사진 찍자고 하신다. 

비도 오고, 흔들린다. 

아... 고소공포증.

흔들리니까 다리가 후들거린다. 

쫌 무섭다.

두 분은 이미 먼저 올라가신 거 같고. 

이왕 건너왔는데 다들 빨리 올라가보자 하신다. ㅋㅋ

 

사실 천안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 정도 비에 안 올라가는 건 많이 아깝다. 

혼자라면 몰라도 여럿이니까 없던 깡도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내 카메라가 설악산 다녀온 뒤로 0.5배 줌 일때만 습기가 찬다. 

 

사실 습기인지 뭔지 잘 모르겠다. 아랫부분에만 이상하다. 그것도 0.5배 줌일 때만.

 

외국인들이 많이 지나가던데, 오늘은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했다. 

 

9시 30분 운계폭포 도착.

수량은 별로 없는데, 가을 나무 색감이 예쁘다.

범륜사가 보인다. 

후기에서 범륜사로 잠깐 들어가도 다시 금방 등산로와 만난다고 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음. 등산로 금방 나오네. 

 

감악산 정상까지 2.3km

비가 조금 줄어드는 것 같기도

지난번에 찾아봤던 꽃향유가 많이 보인다. 

푹신했던 매트길이 끝나고 너덜길이 시작된다. 

얼마 안 가서 만난 곳은 숯가마 터

 

여기서  까치봉을 가는 일행과 최단코스로 가로질러 정상을 가는 일행으로 나눠졌다. 

 

10:00

우식 형님과 동기 형님 그리고 나까지 셋이 까치봉을 향해 간다.

앞에 가는 날다람쥐 형님

 

시야에서 사라졌다. 

따라갈 수가 없다.

오른쪽으로 조망 터가 나온다. 

기다리던 날다람쥐 우식 형님을 불러 멈춰서 여기서 사진 찍고 쉬어가자고 했다. 

날다람쥐 형님이 

청설모가 보인다고 알려주신다.

 

오. 진짜 있다. 

 

 

날쌘돌이끼리 서로를 알아보는 건가. 

감탄이 절로 나온다. 

 

10시 30분 까치봉 도착

능선 조망이 아주 뛰어났다. 

저기 보이는 곳이 정상이다. 

뒤를 돌아보니 

와 어찌나 경치가 예쁘던지

동기 형님이랑 나랑은 날다람쥐 우식 형님 따라가기 바빴지만 

이 경치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기에...

 

남는 건 역시 사진이지.

 

 

어떻게 이런 빨간색이...

실제는 사진보다 열 배 백배 더 예쁜 거 같다. 

 

그러고 보면 우식이 형 말대로

우리 눈이 정말 좋은가 보다. 

 

우리를 기다리는 날다람쥐 형님.

비가 다시 많이 오기 시작해서 나는 우의를 다시 꺼내 입었다. 

정상까지는 150m 남았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보니 우리 날다람쥐 형님은 두 발이 지면에 붙어있는 사진이 없구나.

 

역시 차원이 다르다. 

 

10시 45분. 정상 도착.

젊은 두 청년은 먼저 등산해서 벌써 정상 찍고 내려가셨고,

최단 코스로 올라오신 다른 일행분들과 합류해서 정상 인증 사진을 찍었다. 

 

이 날씨에 와...

혼자였으면 못했을 텐데...

다들 정말 대단하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한 분들이다.

예전 정상석

비가 많이 온다.

아래 정자에서 기다린다고 하셨다. 

얼른 가봐야지.

와우. 

브라보.

역시 회사 산악회...

감사합니다. ^^

정자 뒤로 조망이 좋아 보인다. 

 

한 20~30분 정도.

여기서 잘 먹고 잘 쉬고

잘 치우고 갑니다.

고양이도 안녕~

 

갈래길에서 임꺽정봉을 먼저 간다.

 

장정의 뒷모습.

연식 형님 멋지십니다. 

 

임꺽정봉도 조망이 뚫려 있다. 

이제 장군봉을 향해 간다. 

 

 

예술 경치

욱일 형님 뒷모습이 멋지네요. ^^

 

원래는 넓은 길로 가려다가 트랭글로 너무 돌아가는 거 같았고, 날씨도 안 좋으니 빨리 내려가는 게 낫다 싶어서 다른 분들 따라서 로프길 있는 최단 코스로 바로 내려간다. 

 

우와.

맨발로...

인상 좋은 홍대 형님 대단 대단 ^^

오... 

진짜 이 세상엔

강풀 무빙에 나오는 거처럼

숨겨진 능력자들이 많은 거 아닐까.

 

우리 회사에 날다람쥐 형님만 대단한 줄 알았는데

정말 무림의 고수들이 이래 많을 줄이야. 와우.

다들 존경합니다. ^^

 

 

 

흔들흔들...

어우 다리가 후들거린다.

 

나는 한 번에 가야 된다. 

12시 40분. 원점으로 도착 완료. 


 

그리고 이어지는 식당은

사장님 내외분께서 

아버님은 경상도, 어머님은 전라도라고 하시는 손두부집으로 고고씽

와우 버섯전골 진짜 먹고 싶었는데

우리 회장님 센스 짱입니다요.

 

 

아주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p.s.

 

어릴 때 비 맞으면서 축구는 했어도

군대 제대한 뒤로 비 맞으면서 뭔가를 한다는 건... 생각도 안 해봤는데,

혹시나 하고 샀던 우의를 정말로 꺼내 입고 산에 갈 줄이야...

산행 취소 안 돼서 감사

비가 오긴 했어도 적당해서 감사

이 날씨에 우리 말고도 산을 타는 분들이 꽤 있어서 그것도 감사

 

좋은 분들과 좋은 거 보고 먹고

무사히 잘~ 다녀와서 감사 

당분간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은데

다시 또 힘내서 감사한 마음으로

으쌰 으쌰 해보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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