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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3~2024

가야산 (2023 1111)

by 오뚝이 명견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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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토요일

경남 합천에 있는 가야산 만물상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무등산을 생각했는데, 안내 산악회에서 받아주질 않아서, 다른 산으로 급히 알아보다가 가야산 한 자리 승낙받아서 다녀오게 됐습니다. 


1. 위치 및 소개

가야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knps.or.kr)

 

가야산국립공원 < 국립공원탐방 < 국립공원공단

 

www.knps.or.kr

 

 

 

산행은 밑에서 시작해서 북서쪽으로 진행합니다. 동쪽 방면으로 대구가 있습니다. 

 

 

일시 : 2023.11.11
가야산 : 경남 합천군 가야면, 경북 성주군 가천면과 수륜면에 걸쳐 있는 산. 주봉인 상왕봉(1,432.6m), 칠불봉(1,433m)과 남산 제1봉 (1,010m) 등 1,000m 내외의 연봉과 능선이 둘러 있고, 그 복판에 해인사와 부속 암자들이 있다. 

주차 :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후기 : 만물상 코스는 역시 힘든 코스였습니다. 서성재까지 가면 거의 다른 산 정상 온 기분이 드는데 그 뒤로 다시 정상까지 또 오르막이 펼쳐집니다. 전체적으로 월악산보다 코스는 더 힘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때 보다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 힘들긴 했어도 재밌는 산행이었습니다. 초반부터 바위바위에 계단계단 나오고 힘들었지만 그 뒤로 훌륭한 조망이 나와서 위로해 주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ㅋㅋ 한편으로는 포토스팟이 많아서 혼자 보다는 여럿이 평일에 가서 사진 찍어주고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날씨만 더 받쳐줬다면 역대급이었겠지만 그래도 오늘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

 

 

 


2. 등산 코스  

출처 : 다음매일 산악회

붉은색이 만물상 코스

푸른색은 용기골 코스

 

 

만물상 코스는 예약이 필요하다고 들었었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11월은 예약없이 등산이 가능합니다.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knps.or.kr)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3. 기록 (트랭글)

 

안내받은 코스대로 다녀왔습니다. 

6시간을 부여받았는데, 날은 흐리고 정상과 능선은 추웠고..., 산행 도중에 이렇게 배가 고팠나 싶을 정도여서, 빨리 식당 갈 생각에 조금 서둘러서 산행했습니다. 



4. 사진 후기 (일기)

 

평소에는 망향휴게소에 8시~8시 10분에 도착하는 버스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아주 많이 늦게 왔다. 

결국 7시 반부터 한 시간 반을 기다리다가 산행대장님 드릴 호두과자 한 봉지 사고 9시가 넘어서야 버스에 올라탔다. 

대신 기다리다가 먹은 휴게소 라면과 김치는 와우~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맛이었다. ^^

 

11시 48분. 가야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추위에 떨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몸상태는 최상이다.

 

식당가와 공용 화장실이 보인다. 

 

등산로 가는 길에 야생화식물원을 지난다. 

 

직진하면 용기골 코스,

왼쪽으로 가는게 만물상 코스다. 

 

입산 제한시간이 있다. 

오늘은 12시 전에 입산해야 한다. 

지금이 11시 58분. 오 아슬아슬했네.

 

해인사로 하산하면 더 좋을 텐데. 까비.

만물상 코스는 시커먼스다.

 

 

처음부터 급한 오르막이라고 했다. 

가보자 고고~

 

 

10분도 안돼서 자켓을 벗는다.

 

살짝살짝 조망터가 나오는데 다른 등산객들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다. 날은 춥고 흐리지만 역시 국립공원은 인기가 많다. 

 

산행 시작 약 20여분. 이제 6백 미터 올라왔다. 땀이 많이 나네. 이제 바람막이도 벗어야겠다. 

 

 

후기에서 많이 봤던 계단이다. 중간에 보조 계단이 있는 건 실제로는 처음 본다. 

후기에서 자주 뒤를 돌아보라고 했다. 

힘들기도 하고... 조망도 참 ~~ 좋다. 

심원사인가 싶다. 

눈앞에 보이는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을 타고 넘어야 한다. 

 

아주 잠깐 햇살이 비춰지면 산이 금빛으로 보이는 순간이 있다. 와 예쁘다 하고 사진 찍을 순간을 잡으려고 하면 그새 구름뒤로 해가 숨어버린다. 크.

이런 순간이 좋다.

 

위에는 뭐가 있을까.

뒤에는 뭐가 있을까.

 

아마도 빼곰히 보이는 저기까지 가야 되는 거겠지 ㅋㅋ

 

해야 그냥 나와주라. 

산행한 지 약 40분. 

이제 1km 올라왔구나. 

서성재까지는 2km 남았다.

 

 

멋지네.

 

좋다. 

 

13시 4분. 

이제 반 왔구나. 

와우...

멋진 암릉과 그 사이사이 계단들...

크...

 

만물이 다 있구나.

 

거의 산 하나 다 탄 느낌이 드는데...

서성재까지 4백 미터.

저기를 다 지나왔구나.

와우~

타임어택만 아니었으면 천천히 왔을 텐데.

저 멀리 보이는 게 서성재인가 보다.

뒤돌아서 찰칵

 

여기 서성재에서 

칠불봉 가는 건 14시 30분에 통제

만물상 되돌아가는 건 15시에 통제

 

 

지금이 13시 54분.

대략 2시간 걸렸네.

조금 쉬다 또 가보자.

오 평지 길이네.

한 3분 됐나. 다시 오르막이다. ㅋ

후반전 느낌이네. 

 

멀리 저기가 해인사일까.

그쪽은 아직 울긋불긋하네.

여기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분들도 있고...

 

막판 깔딱이 남아있구나. 

 

소백산에서 찍었던 사진과 비슷하게 나왔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아주 맘에 드네. 

산에서는 마구마구 많이 찍어야 한다. ㅋ

 

 

계단 올라와서 오른쪽

바로 칠불봉이 보인다.

칠불봉에서 뒤돌아보니 저기 멀리 정상 상왕봉도 보이네. 2백 미터 거리 맞나? 

14시 58분.

드디어 정상이다. 

칠불봉보다 3m 낮은데 여기가 정상이네. 

 

 

정상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어느 아저씨 한 분이 물이 없다고 내려가는 다른 일행분께 부탁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포도당 캔디를 두 개 쥐어 드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이 버스타고 오신 일행분이었네 크)

 

15시 25분. 해인사 방면으로 해가 지고 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랬지. 

2년 전 서산 가야산 때도 참 좋았는데...

평일에 혼자 왔으면 좀 더 즐기다 갈 텐데. 

 

춥고 힘들긴 한데

늦가을 산에서의 이런 시간이 참 좋다.

배고프다.

서둘러서 내려가야겠다. 

안녕~

 

 

와 내려가는 경치도 최고다.

내려가기 싫지만 가야 한다. 고고

15시 50분. 다시 서성재.

왼쪽 용기골 코스로 하산한다. 

 

오잉. 계곡 물소리가 들리네.

늦가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흔적이 보인다.

낙엽 밟는 소리가 참 좋구나. 

16시 32분. 다 왔구나. 

 

 

 

 

 

 

식물원도 있고, 가야산호텔 사우나도 있었는데...

잠깐 고민했지만 오늘은 먹는 게 우선이다. 

 

파전에 더덕도 있고...

그동안 먹어본 파전 중에는 최고다. 

 

땀 흘리고 잘 보고 잘 먹고~

오늘 하루 나이스~~

이제 집에 가자~~~

 

 


p.s.

날도 춥고 코스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지만 사전에 옷도 잘 준비한 거 같고, 컨디션도 괜찮아서 안 다치고 안 아프고 잘 다녀왔다. 

 

 

만물상 코스도 좋았고, 칠불봉에서의 경치도 참 기가 막히게 좋았다. 

 

이렇게 유명한 산들은 평일에 혼자 혹은 두 셋이 오는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버스에 올라타고 쉬고 있는데, 정상에서 포도당 캔디를 드렸던 아저씨가 내 대각선 방향에 앉는 분이셨다. ㅎㅎ

 

휴게소에서 옥수수를 건네주셨는데, 그냥 기분 좋은 웃음이 났다. 

 

원래 옥수수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오늘따라 이 옥수수는 왜 이렇게 맛있던지. 

 

이런 소소하게 흐뭇한 장면도 행복한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겠지. 

 

낡이 맑고 화창했다면 역대급 사진들을 더 만이 건졌을 텐데...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풍경 많이 봤고,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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