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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2022

치악산 21.11.07

by 오뚝이 명견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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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21.11.07

 

산 이름 중에 악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산들은 정말...

악 리 날 정도로 힘들다더니

아직 등린이인 내겐

정말 힘든 산이었다.

 

등산 리뷰 시작


7시쯤 도착해서

화장실 들르고

가게에서 김밥사고

올라갈 채비 챙겨서 출발~

매표소를 지나서 

구룡사를 지나서

세렴폭포까지 가는 길은

약한 경사의 산책길 수준

등산로 입구

지막 남은 단풍이 참 좋다.

내려올 때 알았는데

구룡사 앞에도 주차할 수가 있다.

나는 이미 밑에 대고 

올라온거라 어쩔 수 없었고.

마지막 화장실

 

 

단풍 참 예쁘다.

세렴포고 입구가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하는 곳

세렴 폭포는 왼쪽

세렴폭포쪽이 계곡길인줄

착각하고 들어섰는데

이 곳은 더 이상 등산할 수가

없게 막아놨다.

 

세렴폭포는 잠시 보고 오는 거 였고

그곳은 등산길이 없었다.

다리를 건너와서 여기에 와서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를 결정하면 되는데

후기 글 중에

대부분이 사다리병창으로 올라가서

계곡길로 내려오는데

그 반대길이 더 나은거 같단 글을 봐서

나도 오른쪽 계곡길로 시작했다.

 

본격 오르막 길

데길. 돌바위길이 번갈아 ~

라.사.

라면사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해발고도가 높은데서 

물소리가 들려서

그건 좋았는데

고도가 높아지는 속도가 나질 않는다.

그만큼 힘들어서 속도를 못내고 있다.

아 케이블카 없나 생각이 들었다. 크

돌 바위 돌 바위

돌돌돌 바위바위바위

다람쥐 찾기

코카콜라 북극곡 생각하면 안돼

하면 계속 그것만 생각나는데...

오늘은 계속 라면사리다.

 

보온병에 물 담아온게 무게가 느껴진다.

아 면 먹고야 말거야...

 

근데 이 무게감이면

앞으로 라면 먹자고

보온명에 물 담는 수고를 계속 할까

흠 고민될거 같은데...

아 군대 군장 생각난다...

나같은 등린이에게 치악산은

너무 무리였을까...

여기만 올라가면 정상이려나...

이제 거의 다 왔구나 했는데...

속았다.

여기까지 오고 이제 얼마 안남았다

저기만 올라가면 되겠지 하고

옷도 다시 추려입고

짐들 정리하고 음료수 콸콸

아 갈증난다.

물 500mm 두 개 다 먹었네.

사진 찍는것도 이게 일인데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많이 못 찍겠다 싶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멈추는 시간에

틈틈히 찍은 사진들이 있긴한데

원본 보니 평소보다 반 정도 ...

 

아... 근데 끝이 아니네

오래달리기 결승 통과했는데

한 바퀴 더 남았다고 뛰라는 느낌..

 

 


아... 드디어 정상이다.

좋다...

내려가기 싫어진다...

이곳은 사진 맛집이니 줄을 서시오~

정상에서 한 시간 넘게 있었나?

올라온게 힘들어서 바로 내려가는게

싫기도 했고

여길 또 언제 올지 장담 못하는데

사진 실컷 찍고 눈에 담고

머리에 담아가자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오래 있었다.

오래 있으면서 사진도 찍어드리고

내 사진도 찍고

의도치않게 전화통화도 듣고

그렇게 있다보니 많은 분들을 보게 됐는데

고등학교 동창같은 2030친구들 일행...

혼자 온 막 이별한거 같은 젊은 청년...

60전후 되시는 어머님과 온 여성분

역시 60전후 아버님과 온 여성분

50아버지와 온 청년 아들

중학생 자녀쯤과 온 세 식구 가족

나보다 연배 높아보이시는

50전후 아줌마 아저씨 일행 등등등

다들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여기까지 올라오셨겠지...

이제 내려가자

위 쪽은 단풍이 다 끝났고

낙엽도 대부분 떨어지는 중

계곡길과는 사뭇 다른 풍경인데

글쎄 어디로 오르고 내려가는게 

더 나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다 힘.들.었.다.

ㅋㅋㅋ

거의 다 내려오니

계곡물소리가 또 참 좋다.

아 이래서 산은...

계곡물소리 듣고 정상가보면

그 맛에 취하게 되는가부다.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분들이 첫 애 낳고

그 고통을 잊고 있다가

애기가 너무 예뻐서 둘째 갖는다는...

그냥 다 좋다.

다시 내려오니 

아침보다 햇빛 받아서

단풍이 더 예쁘고 곱다.

이제 집에 가자.

거의 다 내려오니

왼쪽 발바닥이 아파서

발 디딛기도 힘들었다.

너무 무리한건가...

 

더덕동동주 시음했는데 맛있다...

5천원... 이거 사가지고 가서

오늘은 족발 보쌈을 먹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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