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나도 오랜만에 짬을 내서 휴가를 내고 아이와 함께 서울로 여행을 다녀왔다.
맨 처음 선택한 곳은
동대문 뒤쪽에 있는 창신동 문구시장.
아이 어릴 때 두세 번 온 적이 있는데, 아주 어릴 때 온 거라서 아이가 기억을 할까 ... 싶었는데 웬걸...가자마자 바로 알아채더라는 ㅋ
귀여운 몽키인형으로 포문을 열었다.
커다란 곰인형 앞에서 사진 찍으면서 기분을 내본다.
역시 장난감 세상에 오니 기분이 업되나 보다. ^^
실은 내가 업되는 것 같다.
뭐가 그리 좋을까.
우와 우와 계속해서 감탄사가 나온다.
어려서부터 저런 오밀조밀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두어 달 전에 이 근처 혼자 왔다가 지나쳤는데 마침 그 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여기를 직접 데려와봤다. 역시 ... 잘 데려왔다. ^^
딸아이 기분이 좋아지니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장난감과 학용품들로 아빠 가방을 채웠으니 이번에는 마라탕으로 속을 채워보자꾸나~~
오랜만에 서울 와서 같이 버스도 타보고
한가한 평일 승객 없는 버스 안에서 아빠랑 딸이랑 예전 그때처럼 사진도 찍어본다.
그 다음 도착한 곳은 인사동 쌈지길.
쓱 훑어본 뒤에 공략할 곳을 정한다.
첫 번째 타겟 입장.
진지한 모습이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참 많다.
어른도 기분이 좋은데 아이는 오죽할까.
소상공인 이야기를 담은 공간.
소담상회.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건물 맨 옥상에서 찰칵~
똥빵이 한 개 천 원.
식혜도 있다.
다시 1층에 와보니 소원을 적어서 걸어놓는 게 보였다.
우리도 간단히 적어본다.
이제 카카오 프렌즈와 하리보가 있는 안녕인사동으로 가보자. 지난번에 혼자 와보고서 언제 같이 와보나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구나.
하리보는 쉬는 날이라서 패스하고 사진만 후다닥 찍고 이제 대학로 연극 보러 가야지~~
아 가기전에 꿀타래 가본댔지.
엿가락을 쭉 늘려서 뽑아 돌돌말기 권법~
그 안에 땅콩이나 초코나 등등등 넣어서~
우리도 하나 사서 간다.
뒤에 주인아저씨께서 덩달아 포즈를 ㅋㅋ
감사합니다. ^^
버스 타러 가는데 시간이 남아서 전시회에도 잠시 들러본다.
올해가 토끼해라고 토끼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학로에 도착해서 시간이 남아서 인생네컷을 찍어본다.
찰칵 찰칵~~
혜화역 입구에 가보니 이런 장식으로 포토존이 되어있길래 우리도 찰칵~
나중에 연극 보고 나올 때 보니 조명이 예쁘게 밝혀지던데 춥기도 하고 줄도 길길래 우리는 그냥 패스~~
이제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 가보자.
예전 연극 볼 때처럼 이번에도 셀카 찰칵~~
내가 크게 엇나가지 않고, 힘든 일이 있어도 나름 잘 버티고 헤쳐 나온 비결은 어려서 부모님으로부터 참 많은 사랑을... 무조건적인 신뢰와 함께 받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내리사랑으로 내 딸에게는 그냥 무조건 네 편이라 하고, 믿어준다고 말해준다. 그러고 틈만 나면 문화생활을 같이 하려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같이 많이 웃고 즐거워하는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게 그 어떤 것보다도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딸이 어릴 때는, 아이를 위해서 내가 시간을 내고 내가 무언가를 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냥 나와 놀아주는 게 오히려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오래간만에 아버지까지 3대가 같이 저녁도 먹고, 화기애애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없이 고맙고 감사한 하루였다.
잘 버티고 잘 헤쳐나가다 보면 이렇게 좋은 날도 계속 올 거다. 잘 하고 있다. 잘할 수 있다.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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